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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해외 여행

뉴질랜드 2 - 남섬 이야기

by 자연 사랑 2022. 7. 31.

 

 

 

호수와 여심

 

 

 

 

호수와 노인

 

 

 

 

세월의 흔적

 

 

 

 

쉼이 있는 조화

 

 

 

 

설산과 루핀꽃이 아름다운 호수

 

 

 

 

차창 밖으로 본 호수

 

 

 

 

자연의 선물

 

 

 

 

양들이 부럽다

 

 

 

 

 

무지개의 축복

 

 

 

 

제트 스키에서 본 풍경

 

 

 

 

 

 

루핀 꽃이 아름다운 호수 데카포를 가다

 

 

 

 

 

 

이 지역을 대표한다는 선한 목자교회

매켄지 지역 개척자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지었다는 아주 작은 교회로

자연 그대로를 순수하게 볼 수 있도록 창을 만들었으되 유리창이 없는게 특징인 1935년에 지은 작은 교회다.

 

 

 

 

그 먼길을 달리고 달리더니

호수 앞에 내려 놓고 여기가 데카포 호수란다.

설산과 더불어 파란 호수가 눈에 들어 오는데 너댓시간의 피로가 싹 가신다.

 

 

 

 

우와!, 좋다.

맑은 하늘과 파란 호수가 가슴 속 까지 파고 든다.

이리 좋으니... 사람들은 다 똑같은가, 그 감동을 영원히 간직하려는듯 누구나 다 모델이 된다(나와 마눌 빼고...)

 

 

 

 

앗,

이게 왠 꽃?

루핀 꽃이라는데 호숫가에 그야말로 허드러지게 피어있다.

 

 

 

 

아무데나 카메라 들이대는 이것도 병이다.

이런 이쁜 꽃을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누구나 다 사진가가 된다.

그런 병든 사람을 담는 나는 그야말로 중병일텐데, 그래도 자신을 담은 나를 보고 엄지를 치켜 올려 답해주는 걸 보니 그녀 역시 중병인가 보다.

 

 

 

 

어쭈구리!

이 아가씨 이제는 날 위해 포즈까지 취해 주네!

고게 아니고 실은 고 뒤에 있는 제 남친에게 보여 준 포즈인데 곁다리로 살짝 사진을 찍은 것...

 

 

 

 

혼자서 여행하는 듯한 젊은 처자,

비행기 화물표가 붙어 있는 걸 보면 해외 여행객일텐데...

이런 먼곳까지 혼자 여행할 수 있는 용기가 놀랍기도 하고 또 부럽기도 하다.

 

 

 

 

 

 

퀸스타운 가는 길

 

 

 

 

 

 

퀸스타운이라!

영연방 국가이니 여왕에 대한 충심이 대단한 나라인데,

실제론 여왕이 살지 않았지만 여왕이 살만한 곳이라서 퀸스 타운(여왕의 도시)이라 이름 붙였다 한다.

 

 

 

 

초 여름을 향해가는데도

간간히 설산이 보이는 걸 보니

점점더 남쪽으로 내려 가는가 보다.

 

 

 

 

출국 며칠전 여행사에서 알려 주길 현지 날씨는 우리네 초여름 날씨라 반팔에 겉옷만 준비하라 했는데,

이런 썩을 놈의 날씨, 얼마나 추운지 초여름이 아니라 초겨울이라 며칠 벌벌 떨다 요 동네에서 잠깐 쉬는 틈에 두툼한 털 점퍼하나 샀다.

근데, 면세점도 아닌 동네 옷가게에서... 영어 좀 되냐고? 노, 그냥 말 한마디 앉고 손가락질로 옷 가리키고 말없이 돈 주고 거스름돈 받고 나왔다.

 

 

 

 

역시 낙농국가답게

넓은 초원을 자유롭게 노닐면서 실컷 배를 채우고 있는 젖소들...

그저 저렇게 풀어만 놓으면 지들이 먹고 싶으면 먹고, 쉬고 싶으면 쉬고, 우리에 갖혀 사는 우리네 젖소들이 갑자기 불행해 보인다.

 

 

 

 

저러다 젖이 꽉차서 유방이 아프면

내 젖좀 짜 주시오 하고 줄을 지어 축사로 돌아온다는데,

그래선가 울타리만 쳐 놓으면 저리 큰 목장을 운영하는데도 목동이 거의 필요가 없단다.

 

 

 

 

가는 도중 번지 점프장엘 들렸다.

이 곳이 바로 번지 점프의 시효라 특허권이 있는지

에고에고! 우리 나라 번지 점프장에서 점프를 할 때 마다 로얄티를 지급해야 한다네그려...

 

 

 

 

그렇거나 저렇거나

한치의 흐틀어짐도 없이 나비처럼 사뿐이 절벽아래로 몸을 던지는 아가씨를 보세.

아깝다! 젊은 청춘에 뭔 한이 저리 많아 스스로 강물에 뛰어들려 하는가? 그것도 천길 낭떠러지에서...

아니, 밑에 놈은 왜 따라 죽는겨! 저 아가씨를 사랑해서 따라 죽을라고, 그럼 꼭 껴안고 같이 뒈지지.. (잉! 죽으러 뛰어든게 아니라꼬?)

 

 

 

 

 

 

 

퀸스타운에서 제트스키를 타다

 

 

 

 

 

 

 

퀸스타운에 도착했다.

그야말로 세계적인 호반의 도시이고 휴양의 도시란다.

그래선가 대도시 못지 않게 카페며 식당이며 호텔이며 사람들까지 빠글빠글하다.

 

 

 

 

더구나

관광의 도시라선가

세대를 초월해 많은 사람들이 이국적 풍광에 취해 있다.

 

 

 

 

하나 더 덧붙이면

이곳은 누가 뭐래도 낭만의 도시답게

젊은 커플들의 사랑이 듬뿍 담겨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 곳에서 늙은 내가 제트 스키를 탔다.

거금 8만원이나 드는 선택관광을 늙은 내가 선택한 이유는

그야말로 제트 스키의 스릴을 만끽해 보려는게 아니라 사진에 대한 욕심 때문이었다.

 

 

 

 

근데, 가이드 왈 카메라 다 젖으니 안된단다.

그리고 흔들리고 속도도 너무 빨라 사진을 찍을 수도 없단다.

허기사, 머리까지 우비로 꽁꽁 감싸고 물에 젖어선 안되는 여권 등도 맡겨두라고 권하는데 어찌하냐?

 

 

 

 

그래도 우겨서 카메라를 들고 탔다.

그대신에 나름대로는 준비를 철저히 했다.

자리는 남들 피해 없게 가장 싸이드로, 왼손은 배를 잡고 오른 손은 카메라를 들고...

 

 

 

 

조리개와 감도를조절해서 셔터 속도를 1/1000초 이상 확보하고

대형측에 속하는 카메라라 렌즈를 달았으니 무게만도 2.5 키로는 되지만,

초당 14장 찍을 수 있는 카메라의 성능을 믿고 제트기 속도로 달리는 순간에도 한 손으로 카메라를 들고 연사로 셔터를 누른다.

 

 

 

 

이건 분명 미친 짓이다.

풍경 사진이란게 차분히 풍경을 감상하고 그리고 감동이 올 때 좋은 프레임으로 사진을 담아야 하는데

마치 권총을 쏘듯 그저 아무데나 들이대고 따다다다 따발총을 쏴대고 있으니, 같이 탔던 사람들도 미쳤다고 흉봤을테지만...

 

 

 

 

진정한 사진인이라면 욕 바가지로 했을끼다.

그러나 난 대작을 만들어 보겠다는 욕심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그저 그런 악조건에서도 그래도 볼만한 사진 한두장은 남을게 아닌가 하는 나름의 기록을 남기고 싶은 작은 욕심뿐이었다.

 

 

 

 

제트 스키를 조정하는 아가씨,

즐겁다고 소리지르고 무섭다고 악쓰는게 재밌는지

일부러 빙글빙글 돌면서 쇼킹한 장면을 연출해 주니 난 더 힘들었지만 그정도야 대한의 늙은이 답게...

 

 

 

 

그래도 가끔은 물결치는 호수를 배경으로 사진 한방 박으라고 친절하게 잠깐이지만 기회도 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말 그대로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는' 마음으로 그 순간을 즐길 뿐 스마트폰 조차 꺼내들지 않는다.

자연을 제대로 감상할 줄 모르는 나만 미친 놈인가? 그래도 좋다. 언제 여기 또 와서 팔자 좋게 유람선을 전세 내어 호수 속에서 저런 풍광을 다시 볼 수 있겠는가?

 

 

 

 

부끄러움을 모르는 늙은 철부지라 욕해도 좋다.

단지 내 자신의 위험을 담보로 했지만, 어쨌거나 사진찍는다고 남에게 피해 준건 아니지 않는가?

이제와서 생각해봐도 나름의 결단으로 대작은 아니라도 쉽게 담을 수 없는 그림을 담을 수 있었으니 오히려 다행스런 일이 아닌가?

 

 

 

 

 

크라이스처치를 향하여

 

 

 

 

 

 

무슨 놈의 여행이

하루 온종일 차를 타고 가고 또 가고

그러다 볼거리가 있는 곳에 잠깐 들려서 보고...

 

 

 

 

그래도 시간은 일주일이 훌쩍 넘어 호주로 갈 날이 되었다.

역시 새볔에 일어나 7시에 출발하여 크라이스처치를 향해 가는데

이 번 여행의 하이라으트 중의 하나인 마운드 쿡을 볼 수 있는 푸카키 호수를 들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그렇게 기대를 하고 왔건만 신은 나를 버린 것인가?

출발 할 때부터 비가 오락가락해서 불안했지만 그래도 설산은 보여 주어야 되지 않겠는가?

 

 

 

 

아니,

구름으로 산을 가렸다해도

쪼끔만 더, 아주 쪼끔만 더 구름이 높았으면 보였을텐데...

 

 

 

 

내 내땅에서 사진 찍으러 다닐 때

늘 꽝 치면서도 언제 그렇게 하늘을 원망하던가?

워낙 먼곳이라 또 갈 기약이 없으니, 너무 안타까워서 그냥 헛소리 한번 해 본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비가 내리는 풍광이 나름 운치가 있다.

이제 뉴질랜드를 떠나기 위해 공항가는 길이라선가 아쉬움을 아는지 하늘도 울적한가 보다.

 

 

 

 

하여간

뉴질랜드 남섬의 하늘은 요지경이다

비가 오다가도 맑아지고 또 비 오고 감을 잡을 수가 없다.

 

 

 

 

요 녀석들 오는 길 휴게소에 본 녀석들인데

사람을 보면 도망가는게 아니고 쫓아와 사람 구경을 한다.

허기사 이 녀석들 보기엔 사람들도 꽤 이상하게 생겼다고 생각하려나?

 

 

 

 

마지막으로 들린 크라이스처치의 헤글리 공원

도심 한 복판에 있으면서 52만평의 넒은 평원이라니,

그래선가 크라이스처치를 정원의 도시라하는데도 이 공원이 한 몫을 한단다.

 

 

 

 

그나저나 여기 오기 전날밤 북섬에 있을 때

여기 크라이스처치 부근에 7.8 규모의 대지진이 일어났었다.

도착 하루 전이라 혹시 공항이 폐쇄되면 어쩌나 걱정을 했었는데, 여기 도착해보니 도시 전체가 평온하기 그지 없다.

 

 

 

 

오히려 뉴스를 본 가족들이 연락들 하며 생난리를 치는데

정작 몇 시간 뒤에 크라이스처지에 도착해서 느낀 건 아무일 없는듯한 차분함이었다.

경주 5.8 지진으로 온 나라가 들끓었던 그 때를 생각하면, 큰 피해 없는 남의 나라 지진까지 며칠씩 대서 특필하는 우리네 언론들을 보면 지나치다는 생각이 든다.

 

 

 

 

그나저나

공원은 잘 꾸며 놨다기보단

보기 좋은 소재 자체가 많아서 공원이 이뻐 보인다는 생각이 든다.

 

 

 

 

공원의 주된 볼거리는 그저 나무와 잔듸가 전부다.

그 큰 나무 아래 간간히 쉴 수 있는 의자가 있을 뿐 그 흔한 조형물도 눈에 띄지 않는다.

그래, 이게 바로 자연이 준 선물이며 이걸 고스란히 손대지 않고 다듬기만 한 것이 후대를 위한 배려인것이다.

 

 

 

 

이런 공원이 집 근처에 있다면,

아침마다 산책하면 한 백살은 너끈이 살 수 있겠지...

그래도 예서 살으라면 난 단연코 '노!'라고 손사레를 칠것이다.(난 내 나라를 사랑하니까)

 

 

 

 

 

2016. 11. 뉴질랜드 남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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