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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해외 여행

뉴질랜드 3 - 밀포드 사운드

by 자연 사랑 2022. 7. 31.

 

 

폭포의 숨결

 

 

 

아름다운 아침

 

 

 

쉼이 있는 아침

 

 

 

그림 엽서?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운해가 걷히는 산 풍경

 

 

 

밀포드 사운드 길목에 서다

 

 

 

천애의 절벽

 

 

 

 빙하가 만든 피요르드

 

 

 

폭포 속으로

 

 

 

 스털링 폭포를 향해

 

 

 

이미 그곳이 추억이 되다

 

 

 

 

 

테아나우 호수의 설레는 아침

 

 

 

 

 

 

자기 전에 가이드가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내가 뭔 사진작가쯤 되는 줄 알고

내일 아침엔 카메라 밧데리 충전 확실히 하고 메모리 빵빵하게 갖고 나오시라 한다.

 

 

 

 

이거,

여행 오기전엔

사전에 여행 정보도 알겸 공부 좀 해야 하는데 늙은이가 뭘 알겠는감...

 

 

 

 

그저 가이드 말 듣고

밀포드가 대단한 곳이구나 하는 하는 생각으로 기대 만땅,

하루 온 종일 차를 탔으니 피곤할만한데도 잠을 설치다 새볔 5시에 깨고 만다.

 

 

 

 

이슬 비가 약간 내려

우산을 안쓰기도 뭐한 날씨이고,

사진은 가당치도 않은 상황인데도 어제 밤 늦게 도착해서 가로등 불빛으로 언뜻 본 호수가 궁금하다.

 

 

 

 

삼각대만 있다면야 비가 오건 어둑하건 어떻게든 해 보겠는데

패키지 여행이라 아예 삼각대도 안가져 왔으니 이 상황에 나가 본들 뭐하겠는가?

그래도 카메라에 표준 렌즈 하나만 달고 우산을 쓰고 호수로 나가는데 부지런한 일행 한분이 우산 쓰고 산책을 하고 있다.

 

 

 

 

'이슬비가 내리는 이국적인 호숫가를 산책한다.' 이거 뭐 동화같은 얘긴데...

어렴풋이 밝아 오는 아침에, 호수에 정박해 있는 요트까지, 그야말로 산책하기엔 기가 막힌 분위기인데...

내도 저분처럼 작은 우산 하나 쓰고 산책하면 힐링이 절로되고 앤돌핀이 팍팍 생길텐데, 뭐 잘났다고 카메라 들고 되지도 않는 사진 찍는다고 나왔는가?

 

 

 

 

그래도, 그렇게 산책 대신 한 시간여를 쭈욱 돌아 댕기다가

나름 열심히 의자에도 기대서 찍고, 요지랄 조지랄 별지랄 다한 끝에 겨우 그림 몇 개는 건졌다.

사진을 정리하며 그래도 이게 남는 장사였다고 자위는 해 보지만, 울 마눌의 말을 빌리면 '아름다움은 눈으로보고 가슴에 담는거'라는데 인간되긴 글렀다.

 

 

 

 

 

피요르드 국립공원의 밀포드 사운드

 

 

 

 

 

 

드디어 가이드가

그렇게 자랑질을 하던 피요르드 국립공원으로 간다.

근데 이거 아침부터 비가 오더니 가는 내내 구름 속에서 비가 오락가락 한다.

 

 

 

 

어쩌다 갰다가 조금 더 가면 비가 내리고

가이드 왈 여기는 비가 와도 좋고 해가 쨍해도 좋단다.

그저 안개가 껴서 앞이 안보이면 꽝이지만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으니 걱정 말란다.

 

 

 

 

뭐 그런 곳이 다 있는가?

이래도 굿이요 저래도 굿이라면,

아니 요기가 뭐 천국이라도 된단 말인가?

 

 

 

 

드디어 피요르드 국립공원 밀포드 사운드에 왔다.

어차피 여기는 배를 타고 선상에서 풍광을 구경하는 곳이라

말인즉 유람선을 타고 선상에서 운치있게 식사를 하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한단다.

 

 

 

 

배표를 샀지만 뱃 시간에 잠깐 여유가 있다고 한다.

근처에 있으라는 가이드의 말을 무시하고 멀리까지 나가 본다.

위의 두 그림은 특유의 요령꾼 뺀질이 기질을 발휘해 잽싸게 주변을 돌아 본 덕에 얻은 그림이다.

 

 

 

 

11시 반 넘어 배를 탔는데 식사부터 한단다.

이 상황에 뭔 식사, 뷔페식이니 대충 몇 개 가져다 먹고 밖으로 뛰쳐 나간다.

사실 여행 내내 마눌에게 미안했지만, 요 때는 느긋하게 식사하며 바깥 풍광을 감상하고픈 마눌에게는 더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나야 밥보다도 사진이 더 중요하고, 마눌은 바깥 바람 쐬는게 싫다는데...

다행인건 일행들이 모두 마눌처럼 점잖고 나가는게 싫은 사람들이어어서 대부분 배안에서 조용히 즐기는 터라 심심하진 않았으리라.

 

 

 

 

처음부터 끝까지 선상 꼭데기에서

앞으로 뒤로  옆으로, 흔들리면 흔들리는대로 그렇게 생지랄을 해댔지만,

에고에고! 실상은 그저 이국적인 풍경에 감탄했을뿐 아무리 봐도 쓸만한 그림은 없다.

 

 

 

 

이런 결과라면

마눌과 함께 아래층 선상에나 앉아

품격있게 여유 부리면서 점잖게 보이는 풍경은 눈으로 보고 가슴에 담아 둘것을...

 

 

 

 

그렇게 배 꼭데기에서 설치다 보니

비가 내리면 비도 맞고, 거기다 렌즈까지 비를 맞으니 그림도 이상해 진다.

급한 김에 손수건을 꺼내 빗물을 닦아낸다.(절대 거친 손수건이나 휴지 등으로 렌즈를 닦아서는 안되는데 긴급상황이라...)

 

 

 

 

근데,

요것도 기념 될만 하다.(?)

그래서 굳이 요렇게 요런게 렌즈에 빗방을 맺힌거라고 얼굴을 보여 준다.

 

 

 

 

요 녀석들이 물개라는데 너무 작다.

요 자리가 천적도 없고 제일 좋은 자리라 늘 요렇게 있단다.

그래선가 아예 모든 유람선들이 거쳐가는 필수 코스가 되어버렸다.

 

 

 

 

사실 피요르드를 실제로 보면 웅장하긴 하다.

흔들거리는 배위고 렌즈도 이것저것 바꿀 상황도 못되어

능력도 안되면서 그냥 대충 급하게 담다보니 제대로 된 그림이 나오지 못했을 뿐 보는 풍광은 봐 줄만한 곳이다.

 

 

 

 

이 폭포가 이 밀포드 사운드의 하이라이트인 스털링 폭포다.

이 폭포아래에서 푹포수를 맞으면 10년을 더 산다는 전설이 있다는데,

그래선가 모든 유람선이 하나같이 폭포를 향해 아주 깊숙히까지 들어갔다 나온다.

 

 

 

 

내가 탄 배도 폭포 속으로 들어 간다.

물방울이 튀자 모두들 '10년 젊어진다는 전설'을 믿지 않는지  뒤로 물러서기 바쁘다.

왜들 그런가, 다들 오래 사는 걸 좋아할 줄 알았더니 10년 더 살겠다고 그 폭포수를 옴팍 뒤집어 쓴 이는 나뿐인거 같더구먼...(왜 오래 살기 싫을까?)

 

 

 

 

근데, 실상은

나도 오래 살기 위해 폭포 속까지 당당하게 들어간 건 아니다.

간만에 좋은 기회라 폭포 속의 속살을 카메라에 담고 싶어서 폭포수를 뒤집어 썼는데, 덕분에 속살을 조금은 봤으니 십년 더 살은셈 치면되겠지...

 

 

 

 

에고, 에고!

조기 또 10년 더 살겠다고 폭포속으로 들어간다.

그런거 한번 맞았다고 10년 더 살면 인간은 몇천년까기 살텐데 그걸 믿고 글루 기어들어가냐? 어휴, 멍청이들!

 

 

 

 

스털링 폭포의 전체 모습니다.

깍아지른 듯한 천애의 절벽을 타고 내리는 폭포의 위용도 대단하지만,

실은 앞에 보이는 모습보다 폭포의 근원이되는 그 물줄기가 흐르는 숲의 모습이 더 궁금하다.

 

 

 

 

원래는 폭포가 아니었던 곳에서도 비가 오면 폭포가 생긴다.

이런 걸 우리는 건폭포라고 하는데 여긴 비가와서 새로 생긴 폭포가 여기저기 너무 많다.

가이드가 한말, 비가 와도 괜찮다고 한 말은 바로 이런 건폭포가 폭포로 변하기 때문이라는게 이해가 간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날이 개었다.

갑자기 화창한 날의 풍광은 어떨까 궁금은 하지만

이만하기도 다행이라 생각하니 좋은 구경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어디 간들 모든게 다 만족스런 지상 최고의 풍광이야 있겠는가?

나름 다 특징이 있을테고, 빙하가 만들어낸 골짜기인 피요르드의 특징을 가까이에서 보고 사진에 담았으니 예가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맞긴 맞나보다.

 

 

 

 

 

2016. 11. 피요르드 국립공원 밀포드 사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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