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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강원도

(강원 평창) 장전 계곡과 청옥산

by 자연 사랑 2022. 8. 27.

 

 

 

 

 

 

 

장전 이끼 계곡

 

 

 

 

안개속에

빛이 내리면

이 아침은 감동으로 다가오고

 

 

 

 

태고의 숨결이 들리는 곳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곳

 

 

 

 

아아!

내가 사는 이 땅에

이런 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인가

 

 

 

 

이끼가 바위를 덮고

 

 

 

 

바위는

물길을 내어

고운 폭포를 만들고

 

 

 

 

여기에

숲이 어루러지고 안개가 더하여

이 아침이 감동으로 다가오니 어찌 가슴이 뛰지 아니하겠는가?

 

 

 

 

 

 

장전 이끼계곡

 

 

 

 

 

 

산을 좋아하는 선배에게

'산이 왜 좋으냐?'고 물으니까

'산은 오른 만큼 보여 주기에 좋다'고 했다.

 

 

 

 

그려!

산과 계류를 오르고 올라

이렇듯 깊고 깊은 산에 드니 여기는 내가 사는 세상이 아닌 그야말로 별천지이다

 

 

 

 

더구나

밤길을 달려

꼭두 새벽에 아무도 없는 곳에 서니

 

 

 

 

허허!

바보같은 얘기지만

신선이 된 듯 환상에 빠지게 된다

 

 

 

 

우리나라에

몇 안되는 이끼 폭포 중의 하나인

강원도 평창 가리왕산의 장전 이끼 계곡

 

 

 

 

그나마

이끼가 많이 손상되어

최근엔 별로 관심조차 갖지 않았는데

 

 

 

 

올 여름 장마에

이끼가 잘 자랐다고 소문이 나면서

여름 내내 허송세월 보내던 차, 남들 말 듣고 이끼계곡으로 나서본다

 

 

 

 

예보엔

오전 내내 안개가 있을거 같지만

경험상 해가 뜨면 이끼계곡은 작품이 안되니 서둘러 밤길을 나선다.

 

 

 

 

새벽 3시에 출발해

휴계소도 안들리고 달려서

계곡 앞에 도착하니 5시 반쯤 되었다.

 

 

 

 

아무도 없다.

오늘 날씨가 좋아 사람들이 많이 올텐데...

어려서 공부로 일등해 본 기억은 없지만, 어쨌거나 일등이라니 기분은 좋다.

 

 

 

 

5시 반쯤 되니

어둠은 가셨다해도

계곡에 드니 아직은 많이 어둡다.

 

 

 

 

이런 상황이라면

ND 필터는 필요 없을테고

사람들 오면 시야가 가려지니 서둘러 촬영을 시작한다.

 

 

 

 

근데,

새벽 물기를 품은 바위가 너무 미끄럽다.

조금만 실수해도 미끄러져 칼바위에 부딛히며 무릎이며 정강이가 고생한다.

 

 

 

 

한참을 그렇게

계류와 씨름을 하다보니

사진가들이 계곡에 들기 시작한다.

 

 

 

 

나이 지긋한 분이

내 옆에 와서 인사를 나누는데

대구에서 3시에 출발해 7시 반에 도착했으니 4시간 반 걸렸단다.

 

 

 

 

에고!

사진이 뭐라고,

잠도 안자고 네시간 반이나 운전하며 오셨을까?

 

 

 

 

어쨌거나 모처럼 찾아 온 장전계곡,

이끼도 좋고, 안개도 있고, 물도 많고... 상황은 좋았는데,

간만에 담아보는 이끼 사진이라선가 영 감이 잡히질 않으니 어쩌면 좋은가?

 

 

 

 

 

 

청옥산 육백마지기

 

 

 

 

 

 

청옥산 정상, 육백마지기

 

 

 

 

원래

두 마리 토끼를 한꺼 번에 잡으려하면 안되는데,

그걸 잘 알면서도 먼길 온게 아쉬워 꼭 주변을 기웃거리게 된다.

 

 

 

 

그래서

생각한 곳이 청옥산 육백마지기다.

뭐, 좋은 그림을 보겠다는건 아니고 처음 가보는 곳이라 탐색 수준이랄까.

 

 

 

 

더구나

산 정상까지 차가 갈 수 있는 곳이고,

요즘 은하수 촬영지로 핫하게 떠오르는 곳이라 일부러 찾아가 보았다.

 

 

 

 

장전계곡에선 꽤 멀다.

거리는 60 km 정도 되지만,

꼬불꼬불 산길이라 한시간 반은 족히 걸린다.

 

 

 

 

분위기는

꼭 안반데기 분위기가 나는데

솔직한 마음으로는 안반데기만큼은 아닌거 같다.

 

 

 

 

사진가들이 누구인가.

좋은 곳이라면 세상 끝까지 찾아 가는 사람들 아닌가.

아직 유명세가 덜 하다는건 그만큼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얘기 아니겠는가.

 

 

 

 

그렇더라도

한번쯤은 기회가 되면

은하수 촬영하러 다시 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019. 7. 17. 평창 장전계곡과 청옥산 육백마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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