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풍경 사진/풍경 사진 - 서울 경기

(서울) 비 내리는 고궁 산책

by 자연 사랑 2022. 8. 18.

 

 

비 내리는 고궁(古宮) 산책

 

 

 

 

 

 

비에 젖은 추색

 

 

 

 

열린 문고리

 

 

 

 

창경궁과 남산

 

 

 

 

세월과 추색

 

 

 

 

인정전

 

 

 

 

프레임 속 프레임

 

 

 

 

후원 가는 길

 

 

 

 

비 내리는 부용지

 

 

 

 

 애련지

 

 

 

 

창(窓)으로 본 추색

 

 

 

 

미녀들의 가을 나들이

 

 

 

 

창경궁과 남산

 

 

 

 

 춘당지의 원앙

 

 

 

 

친구

 

 

 

 

 

창덕궁

 

 

 

 

 

빗속의 고궁 산책,

말은 그럴듯 하지만

아무래도 이건 미친짓(?) 아닐까?

 

 

 

 

더구나

청승맞게 혼자서,

그것도 적어도 한 시간은 운전해야 하는 거리라면...

 

 

 

 

뭐, 그렇거나 저렇거나

기왕에 결심한 거라면 서둘러야 한다.

후원 입장권을 사려면 줄을 서야하니 7시 20분쯤 집을 나선다.

 

 

 

 

다행히 창덕궁 주차장에 도착하니 8시 20분,

비도 오고 이른 시간인데도 벌써 줄이 길게 늘어섰다.

근데, 특별 관람 기간이라고 후원 입장권을 150명으로 늘린 덕에 10시 티켓을 살 수 있었다.

 

 

 

 

요즘 여행지 어디를 가나

여행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여자들이다.

더구나 친구들끼리 어울려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다 여자들이다.

 

 

 

 

아무리 눈 씻고 찾아봐도

서너명이 어울려 다니는 사람들 중엔 남자들이 없다.

그나마 남자들끼리 어울려 다니는 사람들은 거의 대부분 사진사들이거나 어떤 단체에서 온 사람들이다.

 

 

 

 

낙선제,

여기도 예외 없이 여자들 뿐이다.

그것도 대부분 중년의 여인들, 친구들인듯 한데 보기가 좋다.

 

 

 

 

비 오는 날이라 그런지

우산을 받쳐들고 사진 찍으려니 불편은 해도

사람들이 많지 않아 사진 찍기에는 한적해서 좋다.

 

 

 

 

 

창덕궁 후원

 

 

 

 

 

휴일에 후원 들어가기는 쉽지 않다.

내국인들에게는 1회 100명씩 하루 6회 공개가 되는데,

그나마 50명은 인터넷 예약이고 현장 구매는 달랑 매회 50매에 한정되어 있다.

 

 

 

 

그것도

1인당 구매 수가 한정되어 있지 않으니,

앞 사람들이 여러장씩 사는 바람에 일찍 가지 않으면 입장권을 살 수가 없다.

 

 

 

 

그나마 오늘은 비가 와서 사람들도 많지 않고

특별 관람 기간이라고 매회 관람자 수를 200 명으로 늘렸기에 10시 첫회 관람표를 구할 수 있었다.

더구나 전에는 관람 시간이 1시간으로 정해져 있었으나, 오늘은 5시까지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니 사진사들에게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우와! 사람들 많다.

허기사, 인원 수 제한으로 후원 관람하기가 쉽지 않으니

 어렵게 입장권을 구한 사람이라면 비가 오더라도 누가 이까짓 비에 관람을 포기하겠는가?

 

 

 

 

창덕궁 후원을

전에는 '아무나 갈 수 없는 정원'이라하여 비원(秘苑)이라 불렀다는데,

언제부터인지는 모르지만 후원(後苑)이 정식 명칭이 되었고, 영어로는 Secret Garden이라 한다.

 

 

 

 

시간 제한이 없으니

대부분 일반 관람자들은 해설사와 함께 움직이지만

사진사들은 여유를 갖고 되도록이면 사람을 피해 뒤쳐져서 간다.

 

 

 

 

그래야 사람 없는 풍경을 담을 수 있으니...

근데, 사람 그 자체만으로도 좋은 풍경이 되기도 하는데,

굳이사람을 빼고 사진을 담겠다고 이러고 뒷걸음질이니 이거 잘하는 짓인가?

 

 

 

 

만약 하늘 배경이

이쁜 구름이 떠 있는 파란 하늘이라면 금상첨화였겠지만,

어차피 오늘은 비를 핑계 삼아 왔으니 연못에 떨어지는 빗방울도 반갑기는 하다(사실은 세차게 왔으면 했는데...).

 

 

 

 

앗,

간만에 남자 둘이...

근데, 나중에 보니 이내들도 여자들이 낀 다른 일행이 있었다.

 

 

 

 

애련지라 한다.

연꽃이 피는 연못이라는데 연꽃은 없다.

후원엔 규모가 작은 연못들이 많은데 일일이 이름을 알아두기가 귀찮아 그냥 흘려버렸다.

 

 

 

 

비 오는 날의 산책이라,

바로 요런 장면을 연출하고 싶었는데, 빗줄기가 약해서 좋은 그림이 되지는 못했다.

까뮈가 그랬던가, "모든 잎이 꽃이 되는 가을은 두번째의 봄이다." 라고, 까뮈는 아마도 이런 단풍에서 꽃을 떠올렸겠지...

 

 

 

 

마찬가지로

추녀 끝에 떨어지는 빗물을 담으려는데,

빗줄기가 약해 아무리 애를써도 낙숫물이 제대로 표현되질 않는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세 아가씨

특별하게 모델 촬영 나온 건 아닌듯한데,

누군가 사진을 찍기에 나도 살짝 창(窓)을 또다른 프레임으로 하여 아가씨들을 담아 본다.

 

 

 

 

 

 창경궁

 

 

 

 

 

후원을 나와 창경궁으로 향한다.

사실 창덕궁보다는 창경궁이 숲이 많아선가 볼거리가 더 많다.

나는 비내리는 고궁을 사진에 담지만, 연인들에게 비 내리는 고궁은 낭만과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선가 유난히 연인들이 많이 보인다.

 

 

 

 

창경궁에 들어서면

나의 첫번째 촬영 포인트는

창경궁과 남산 타워가 어우러진 풍경인데 파란 하늘은 아니라도 그런대로 비에 젖은 풍경도 볼만은 하다.

 

 

 

 

그 다음 코스가 춘당지.

우산 속 세 여인의 뒷모습이 눈에 들어 온다.

이제는 너도나도 사진가가 다 되어 좋은 풍경 앞에선 누구나 다 사진 찍기 바쁘다.

 

 

 

 

춘당지의 명물 원앙,

원앙은 겨울 철새인데 이 녀석들 벌써 겨울 나러 온걸까?

아니면 몇몇은 철새이길 포기하고 텃새가 된 녀석들도 있다지만, 올 봄에 왔을 땐 원앙을 못 봤으니 새로 온 녀석들이겠지...

 

 

 

 

외국인 연인들,

그들에게 창경궁은 어떻게 비칠까?

허기사 대도시 한 복판에 이런 숲이 있다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니 당연 좋게 보겠지...

 

 

 

 

이 번엔

춘당지에 몰입해 있는 아이들...

휴일인데도 선생님 따라 온 아이들이 꽤 많이 눈에 띈다.

 

 

 

 

'비 내리는 고궁 산책'이라는 그럴싸한 핑계로 네 시간을 꼬빡 쉬임 없이 걸었더니 지친다.

점심이나 같이하려고 근처에 사는 여동생에게 전화를 했더니 마침 막내와 점심 먹기로 했다고 서오릉으로 오라 한다.

뜻하지 않게 삼남매가 모여 점심 먹고 카페에서 차도 마시고... 그러고보니 비 오는 덕에 사진 찍고 동생들도 보고 괜찮은 하루였다.

 

 

 

 

 

2015. 11. 7. 창덕궁과 창경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