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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서울 경기

(경기 광주) 경안천 최고의 날

by 자연 사랑 2022. 8. 18.

 

 

 

 

 

철새의 천국

 

 

 

 

기러기 날다

 

 

 

 

몽환의 호수

 

 

 

 

호수에 내린 물안

 

 

 

 

아름다운 시간

 

 

 

 

친구를 찾아서

 

 

 

 

갈대가 그린 그림

 

 

 

 

아름다운 비행

 

 

 

 

몽환의 아침

 

 

 

 

아름다운 내림

 

 

 

 

다정다감

 

 

 

 

가족 나들이

 

 

 

 

 

 

경안천 최고의 날

 

 

 

 

 

 

6년째

겨울이면 시도때도 없이 찾아간 경안천

나름 경안천에 관한한 괜찮은 그림을 좀 건지긴 했지만 아직도 배가 고프다.

 

 

 

 

그러기에

가고 또 가고

그렇게 멈출줄 모르고 경안천을 찾아나선다.

 

 

 

 

설 연휴 끝자락인 10일에도 가고

또 그다음 날인 11일에도 경안천 발걸음을 했는데,

12일부터는 연 삼일 비가 온다하니 어쩔 수 없이 나서지 못했다.

 

 

 

 

근데,

마냥 비 그치기만 기다릴 수는 없다.

아무래도 겨울비가 온 후엔 안개 낄 확률이 높을터...

 

 

 

 

토요일 예보에

아침에 잠깐 비가 소강상태라 하니

비에 대한 준비를 철저히 하고 경안천으로 나선다.

 

 

 

 

서둘러 

집에서 7시에 출발해서

경안천에 도착하니 8시다.

 

 

 

 

가는 도중

도로건 산천이건

보이는 건 모두 안개가 자욱해 기대가 된다.

 

 

 

 

경안천 포인트에 도착하니 차가 한대도 없다.

토요일 휴일인데도 비가 온다는 예보에 포기했나 보다.

1등이니까 제일 좋은 자리에 삼각대를 펴고 여유롭게 준비를 한다.

 

 

 

 

고니의 울음소리는 지척인데

아직은 안개가 심해 새들은 보이질 않는다.

그러나 요 정도 안개라면 어차피 한두번은 고니 얼굴을 보여줄터...

 

 

 

 

기대를 갖고 좀 기다리니

경안천에 자주 오는 분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이런저런 얘기하며 안개가 걷히길 기다리는데 진사들이 한두명 더 도착한다.

 

 

 

 

한 시간쯤 지났을까?

세상에나! 이게 무슨 조화인가?

안개가 걷히면서 살짝살짝 보여주는 경안천은 그야말로 선경(仙景)이다.

 

 

 

 

몇 안되는 진사들이지만,

손가락은 셔터를 누르면서 감탄사를 연발한다.

그들인들 언제 경안천에서 이런 풍광을 본적이 있었겠는가?

 

 

 

 

망원렌즈도 필요 없다.

새보다도 풍광 자체가 아름다우니

광각이나 표준렌즈를 꺼내 풍경사진 담기에 여념이 없다.

 

 

 

 

내 전에는

경안천 올 때 귀찮아서 망원렌즈 하나만 달고 왔는데

오늘은 기특하게도 70-200 을 가져왔으니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양평 산다는 분은 망원만 가져왔다고 렌즈 가지러 다시 집으로 가고

하남서 온 분은 아들에게 전화해서 렌즈 가져오라고 시키기까지 하지만,

만약 내가 여분의 렌즈를 가져오지 않았다면 뭐 그저 꽝 치는 수 밖에 없는데 얼마나 다행인가?

 

 

 

 

사진하고 상관 없이 지나가던 차들도 차를 세우고

너무 경치가 좋으니 우리 옆에 다가와 헨드폰으로 사진을 담는다.

어느 분이 감탄사를 연발하다 실성을 했는지 '여기, 우리 나라 맞아요?'하고 묻는다.

 

 

 

 

'예, 여기 우리나라 맞지요'

'여기, 경기도 광주 퇴촌면 팔당 호수라오.'

뭐 그 사람인들 몰라서 물었겠는가, 그냥 놀랍다는 표현이었제...

 

 

 

 

풍경 사진에서

좋은 사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조건은

아름다운 풍경 그 앞에 카메라를 들고 서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풍경사진가들은 좋은 풍경을 찾아

천리 먼길도 마다 않고 그림 될만한 곳을 찾아가게되는데...

이렇듯 늘 다니는 경안천에서 이런 기가막힌 풍광을 보여주니, 이거야 말로 행운 아니겠는가?

 

 

 

 

 

 

경안천이 이렇게 아름다운가?

 

 

 

 

 

 

내 겨울이면 예서 살다시피 하지만,

경안천이 이렇게 아름다울줄은 정말 몰랐다.

경안천이 남다른건 고니가 있기 때문인데, 이런 풍광이라면 고니가 없어도 되지 않겠는가?

 

 

 

 

산과 호수가 있는 풍경,

그 곳에 물안개가 산허리를 감싸니

꿈에나 볼 수 있는, 그래서 몽환적이라는 표현이 어울리는 그림이 된다.

 

 

 

 

그래서 이런 풍경을

인간이 아닌 신선만이 즐기는 곳이라하여 선경이라 하지 않는가?

그렇다면 오늘만큼은 나 역시 신선이 되어 맘껏 몽환의 풍광에 빠져보자꾸나.

 

 

 

 

그러고 보면

사진에 관한한 난 꽤 운이 좋은 편이다.

가는 곳마다 만족스럽진 않아도 실패 역시 많지 않은 편이니 남들에 비해선 운이 좋은 편이다.

 

 

 

 

그나저나

하늘은 이리도 좋은 풍광을 주었는데

눈에 보이는 풍광을 제대로 표현할 수가 없으니...(원래 안개가 표현하기 어렵다니 고거에 위안을 삼는다)

 

 

 

 

 

 

경안천 재두루미

 

 

 

 

 

 

 

재두루미의 휴식

 

 

 

 

원래 경안천엔 재두루미가 없었다.

작년 이 맘때 남쪽에서 북쪽으로 가던 재두루미가

경안천 상공을 서너바퀴 배회하다 북쪽으로 날아가 버렸는데(직접 목격)...

 

 

 

 

12일 저녘에

재두루미가 경안천에 잠깐 내려 읹았다가 날라갔다하고

13일 아침에 이렇게 한 무리의 재두루미가 경안천을 배회하더니...

 

 

 

 

오후 한 시경엔

칠팔십 마리는 될법한 두루미들이

경안천 상공을 배회하면서 편대비행을 한다.

 

 

 

 

급기야는

재두루미들이 경안천에 내려 앉는다.

진사들 신이 나서 망원으로 바꿔 달고 재두루미 담기에 여념이 없다.

 

 

 

 

사실, 재두루미야

철원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데

예서 못 보던 새라 호기심 때문에 그리 호들갑들을 떠는가 보다.

 

 

 

 

내야

올해 철원에 갔을 때 재두루미 비행하는 모습 몇개 건졌지만,

기왕에 경안천에 두루미가 오기 시작했으니 내년부턴 더 많이 경안천을 찾아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든다.

 

 

 

 

 

2016. 2. 13. 경안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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