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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서울 경기

(경기 수원) 수원 화성 한 바퀴

by 자연 사랑 2022. 8. 18.

 

 

 

 

 

화성의 아침

 

 

 

 

방화수류정 설경

 

 

 

 

가을과 겨울의 공존

 

 

 

 

억새

 

 

 

 

서장대(화성장대)

 

 

 

 

화성과 서장대 설경

 

 

 

 

발자국(이 아침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길을 여는 사람

 

 

 

 

눈 속 세상

 

 

 

 

장안문(화성 북문)

 

 

 

 

비둘기들의 아침

 

 

 

 

 

 

수원 화성 한 바퀴

 

 

 

 

 

 

올 들어 눈이 귀하니

눈이 조금만 와도 눈이 번쩍 뜨인다.

새벽에 일어나 밖을 보니 겨우 4-5 cm 눈이 쌓인듯 한데도 얼씨구나 가방을 메고 나온다.

 

 

 

 

이번엔

눈이 오면 의례히 찾는 방화수류정은 뒤로 하고

운동 삼아, 또 새로운 그림도 찾아 볼겸 눈 덮힌 화성을 한바퀴 돌기로 한다.

 

 

 

 

아무래도 이런 날은 대중교통이 제격,

버스를 타고 장안 공원에 내려 걷기 시작한다.

7시가 막 넘은 시각, 출근하는 사람들의 분주한 모습을 보니 미안한 생각이 든다.

 

 

 

 

허기사

저 사람들은 할 일 있어 좋은 사람들이고,

난 할일 없어 새벽부터 이짓거리 하는 백수이니 미안할 건 없지만 그래도 좀...

 

 

 

 

아무도 안 밟은 눈길은 왠지 밟기가 조심스럽다.

누군가에 의해 밟혀져야 할 길인데 왜 망설여 질까?

협심증 환자라서 소심졌을까, 아니면 이런 새가슴 때문에 협심증이 생겼을까?

 

 

 

 

어쭈구리!

이 아가씨 출근하다 말고 뭐하는고?

얼마나 좋으면 저렇게 뻘짓(?)을...  그래 '소싯적엔 내도 그랬으니' 뭔 말을 하랴!

 

 

 

 

장안 공원을 지나

이제 산으로 가는 길로 접어 든다.

여기부턴 도시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억새 사이로 화성 성곽이 보인다.

눈이 좀더 왔다면 눈 덮힌 억새가 이쁠텐데,

바닥엔 눈이 깔려있지만 억새엔 눈을 씻고 찾아봐도 눈이 없다.

 

 

 

 

그저

새차게 부는 북풍에

고개 숙인 억새가 그런대로 분위기를 만들어 줄뿐...

 

 

 

 

우와

서장대 올라가는 계단에 눈이 없다.

계단에 오르기 직전 눈길에 한번 넘어졌는데 누군가 벌써 깨끗이 눈을 쓸었다.

 

 

 

 

부지런도 하지...

나 처럼 눈이와서 좋다고 놀러 나오는 백수를 위해 누군가는 새벽부터 눈을 쓸었네.

나를 위한 일은 아니라도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어쨌거나 안전하게 서장대까지 오를 수 있었다.

 

 

 

 

그럭저럭 팔달산의 정상에 섰다.

수원 도심이 한눈에 보이는 서장대에 올랐지만 감흥은 없고 도심을 한번 흘끈 보고 바로 방향을 튼다.

예까지 와서 도시 모습은 단 한장도 안찍고 방향을 틀다니, 왜 나는 도시에 살면서 도시의 모습이 보기 싫을까?

 

 

 

 

그렇게

도시의 모습이 보이는 길을 피해

화성 끝자락까지가서야 다시 원래 가고자 했던 방화수류정으로 발길을 돌린다.

 

 

 

 

내려 오면서 몇 군데 사진을 찍었지만

도시가 보이는 풍경이라선가 모두 그냥 버리고

그나마 여기 방화수류정에라도 오니 그림이 좀 된다.

 

 

 

 

앗,

새들의 군무(?)

깜짝 놀라 막 셔터를 눌렀는데...

 

 

 

 

고 녀석들은

그 토록 보고싶은데도 조류독감 때문에 못봐서 애가 타는 고니나 두루미가 아닌 그저 흔하디 흔한 텃새,

평화의 상징이 아니라 인간에게 해를 끼치는 새로 낙인 찍힌지 오래 된 비둘기였다.(새박사 윤무부씨는 아직도 해조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드디어 용연에 도착했다.

그래도 세시간 정도 걸었으니 많이 늦어서일까,

나무 위엔 눈이 다 녹아버렸고, 눈밭엔 사람들의 발자국으로 어지러워졌다.

뭐 늦게 왔으니 그러려니 했지만, 사실 사진 찍을 때 조기 연못 끝자락까진 내려갈 필요가 없는데 왜 거기까지 내려갔는지 짜증이 난다.

 

 

 

 

 

2017. 1. 20. 수원 화성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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