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수원) 수원 화성의 설경

 

용연과 방화수류정

 

 

 

 

아름다운 용연

 

 

 

 

눈이 만들어 준 풍경

 

 

 

 

아름다운 아침

 

 

 

 

방화수류정

 

 

 

 

창룡문 설경

 

 

 

 

눈과 소나무

 

 

 

 

 

 

수원화성 설경

 

 

 

 

 

 

이번 눈은

새벽에 잠깐 눈이 내리는 동안엔 그림이 되었다가

해가 뜨면서 나무 위의 눈이 다 녹아버렸기에 9시 전후에 온 사람들은 그야말로 꽝이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꼭두 새벽부터 설친 덕에 얻은 결과를 보고

부지런했기에 좋은 그림을 얻을 수 있었다고 부러워 한다.

 

 

 

 

그렇다면

부지런함은 열정에 기인하니

사진의 질은 사진에 대한 열정에 좌우된다고 해야하나?

 

 

 

 

그래, 세상 살이 뭐 하나

열정없이 이룰 수 있는게 어디 있겠는가?

열정이 모든 걸 결정 짓지는 않더라도 필수 조건의 하나는 되지 않겠는가?

 

 

 

 

새벽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이게 웬걸, 예보에도 없던 눈이 소복이 쌓여 있다.

예보를 보니 경기 중남부 지방에 눈이 내리는데 수원이 제일 많이 온단다.(무려 5cm)

 

 

 

 

날이 푹해

해가 뜨면 눈이 다 녹을터

부랴부랴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선다.

 

 

 

 

연무대에 도착하니

고맙게도 눈은 계속 내리는데

아직 어둠이 짙어 삼각대 놓고 장노출이라야 촬영이 가능하다.

 

 

 

 

그렇게

연무대부터 시작하여

오늘의 하이라이트인 방화수류정까지 한 바퀴 돈다.

 

 

 

 

사실 눈을 맞으며

장노출로 눈 내리는 야경을 담는다는건

그저 기록일 뿐 눈이 표현되지도 않고, 구도 자체도 자유롭지 못해 제대로 된 그림은 되지 않는다.

 

 

 

 

그나마 다행인건

방화수류정에 오니 날이 밝아져

삼각대를 접어 가방 속에 넣고 손각대로 사진을 담으니 한결 자유롭다.

 

 

 

 

그렇게

용연과 방화수류정에서 시간을 보내고

다시 화성 바깥 눈세상도 둘러보면서 연무대로 향한다.

 

 

 

 

이렇게

연무대의 뒷쪽 세상도 둘러 본다.

이런 성곽에 올라서 담아야하는 그림이라면 삼각대라면 절대 불가능한 그림이다.

 

 

 

 

연무대에 도착하니

두 시간이 후딱 지나가 버렸다.

새벽부터 눈길을 설치고 다녔더니 고것도 일이라고 피곤하다.

 

 

 

 

 

새벽에도 담았던

똑같은 연무대 그림인데 분위기가 다르다.

사진이 '빛으로 그린 그림'임을 여실히 보여준다.

 

 

 

 

피곤하지만

그래도 눈길이 좋아

연무대를 지나 창룡문까지 눈길을 걷는다.

 

 

 

 

수원 화성은

옛 고성이 있는 대도시가 다 그렇지만

도심 한 복판에 있어 도심과 어우러진 풍경이 묘하게 다가 온다.

 

 

 

 

화성 성곽에

까치발 서기로 발돋음하여

사람 사는 세상, 성밖 세상도 훔쳐 본다.

 

 

 

 

요건 또 뭐냐?

요것도 성밖 세상 엿보기인데,

요건 성곽 구멍으로 본 작은 세상 엿보기이다.

 

 

 

 

성안 세상(?)

사실 성안이나 성밖이나

모두 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도시 풍경이지만...

 

 

 

 

드디어 창룡문이다.

도심 속의 설경이지만,

그래도 하얀 세상은 맘을 들뜨게 한다.

 

 

 

 

근디, 이 젊은 커플은 출근하다 말고 뭐하는 짓인교?

어쨌거나 예기않은 눈으로 두 시간 정도 걷다보니 속내의가 다 젖을 정도로 아침 운동 잘 했다.

부지런하면 좋은 것이란걸 모르는 바 아니지만, 요즘 한껏 게으러져 망설이다 이렇게라도 나오니 좋기는 좋다.

 

 

 

 

 

2017. 1. 12. 수원화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