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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이야기65

첫 눈 내리던 날 물향기 수목원에서 밤새 안녕이라더니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얼씨구나! 눈은 그쳤는데 온통 눈 세상이다 이게 올 들어 첫눈이란 말인가? 마눌이도 첫눈이라 그런지 눈빛이 다르다. 당연히 어딘가 사진 찍으러 가겠지 하는 눈치다. 어디 가자 보채지 않아도 알아서 갈테니 따라는 가주겠다는 여유... "어디 갈까?" "알아서 가셔." "물향기 수목원 갈까?" "뭘 물어봐. 알아서 가면 따라는 가줄텐디..." 너무 일러 화성 창룡문엘 잠깐 들렸다 갔는데도 아직 문도 안열었다. 10시 다되어서야 입장을 했는데 사람들이라야 고작 한둘이고 주 관람길 말고는 발자국도 없다. 딱 한사람 언제 왔는지 족적을 남겼다. 수목원 관리하는 분들이 급한대로 딱 한 줄 길을 내었다. 이 길을 마눌과 내가 첫 족적을 남기다보니 약간 쑥스럽다. 이 수목원.. 2022. 8. 5.
동해로의 출사 - 이제 미쳐가나 보다 사진을 시작한지 반년이 넘으면서 마눌 말따나 이제 나도 슬슬 미쳐 가나 보다 미쳤다는 말 외에는 내 행동을 설명할 적당한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우선 꼭두 새벽 2시에... 그것도 혼자 천리길을... 영동지방은 폭설로 학교까지 휴교하였고... 더구나 대관령은 영하 18도로 올들어 가장 춥다는데... 대전 처제네 가자던 마눌이 올들어 제일 춥다는 뉴스에 집에 그냥 있겠단다. 그럴량이면 내 혼자라도 동해와 대관령으로 가 일출과 설경을... 지인에게 영동지방 실제상황을 물으니 온통 눈투성이고, 빙판길이라 위험하다 한다. 오지 말라는 뜻인데 그런다고 미친놈 귀에 들어올리가... 밤새 뒤척이다 과감하게 이불을 박차고 일어 났다. 새벽 두시인데 식구들 깰까 살곰살곰 준비해서 빠져 나왔다. 대관령을 지나면서 고속도로.. 2022. 8. 5.
두물머리 일출 새볔 소화묘원을 찾아갔다가 운해는 커녕 너무 쨍한 날씨에 두물머리로... 세상에나 두물머리의 상징처럼 되어버린 황토돗배. 똑 같은 장면인데 햇빛 받는 방향에 따라 이렇게 색감이 다르네... 그렇게 분비던 산책길에 추워선가 휴일인데도 사람이 없다. 제길, 일출지점이 광주쪽 산중턱이다. 이 그림이라면 안왔을텐데, 어쩔까? 산 중턱 일출, 그나마 갈대를 배경으로... 어쩔 슈 옶다. 나로선 이게 최선이다. 이렇게 그림이 단순할 땐 낚싯배는 훌륭한 소재가 된다. 2011. 11. 20 두물머리에서 2022. 8. 4.
소래 습지 생태 공원에서 소래 습지 생태 공원이라. 관곡지와 대부도를 뻔질나게 다니면서도 그 습지 생태 공원의 가치를 몰라 관심 밖이었다. 근데 올라온 사진들을 보니 다른 건 몰라도 일출은 보기 좋다. 연휴기간 멀리도 못나갔는데 하루라도 쉴 수 있는감. 일출 한 시간 정도의 여유를 두고 5시 다되어서 출발했다. 초행길이지만 다행히 잘 찾아갔다. 여기도 예외는 아니다. 벌써 차들이 많다. 이십여명이 오로지 풍차 앞에서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아마 예서 일출 포인트는 딱 요놈 하난가 보다. 풍차 앞이 워낙 넓으니 자리 다툼 할 일이 전혀 없다. 떠 오르는 해를 보고 적당히 이리저리 옮겨 다닐 수도 있다. 삼각대만 달랑 들고 이동하면 오우케이. 몇 발 옮겨 한 놈만 넣어보고... 또 몇 발 옮겨 한 놈은 외로우니 하나 더 넣어보.. 2022. 8. 4.
시화호 일출 - 기왕 시작했으면 미쳐야 한다 어려서 바둑을 처음 배울 때 누우면 천장이 온통 바둑판으로 변했었다. 사람들은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할 땐 가끔 미친다고들 한다. 미친다는 말 그자체는 부정적 언어로 결코 좋은 말은 아니다. 그런데 취미 생활에 있어서 '미친다'는 말은 필요충분 조건이다. 새롭게 시작하는 취미라면 호기심 때문에라도 몰입하게 되며, 이런 평상과 다른 몰입이 다른 사람들 눈에 비정상으로 보일터... 이러한 미친듯한 몰입의 결과는 결국 실력을 어느 정도의 수준까지 올려주는 원동력이 된다. 새롭게 사진을 접하다 보니 나 역시 자연스럽게 미쳐 간다. 더구나 모르는 사실들을 하나 둘 주워 들으며 배우다보니 욕심이 생겨 난다. 우연히 들은 말로 시화호 철탑 정중앙 일출은 1년에 딱 두번, 4월 초와 9월 초라는데... 올 가을의 정중앙.. 2022. 8.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