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파일 사찰 기행 2 - 향일암에서 망해사까지

 

 

 

해가 뜨는 곳(向日庵)에서 해가 지는 곳(望海寺)까지

 

 

 

 

 

 

 

초파일의 향일암

 

 

 

 

향일암에서 보이는 남해 1

 

 

 

 

향일암에서 보이는 남해 2

 

 

 

 

극락에 이르는 길은 좁다

 

 

 

 

바다가 보이는 사찰

 

 

 

 

관음전에서

 

 

 

 

망망 대해를 보다

 

 

 

 

보리가 익어가는 계절

 

 

 

 

망해사

 

 

 

 

망해사의 해넘이

 

 

 

 

망해사의 범종

 

 

 

 

호수가 된 바다(새만금)

 

 

 

 

 

 

여수 향일암(向日庵)

 

 

 

 

 

 

 여수 향일암이라면

 지리산 화엄사의 말사지만 너무 유명한 사찰이다.

우리나라 4대 관음도장의 하나이고, 기도발 잘 받는 3대 기도도량 중 하나로 소문 나 있다.

 

 

 

 

 향일암은 돌산답게 굴이 많다.

우선 향일암을 가려면 요런 좁은 굴을 지나야 한다.

그야말로 '극락으로 가는 길은 이렇듯 좁다'는 의미를 담으니 그럴듯하게 들린다.

 

 

 

 

 향일암은 일출명소이다.

일출명소라니 결국 바다를 끼고 있다는 말이고

절 곳곳에서 이렇듯 시원한 바다를 한눈에 바라볼 수가 있다.

 

 

 

 

 향일암은 규모는 작지만

 초파일 답게 곳곳에 신자들로 넘쳐 난다.

내야 기도가 아닌 사진을 위해 왔으니 우선은 기도도량은 건너띄고 볼거리만 찾아 곳곳을 누빈다.

 

 

 

 

 요기가 관음전인데

벽돌 대신 기와를 이용한게 특이하다.

여기는 온통 빈 공간이 없이 관음전  곳곳에 돌거북이 즐비하다.

 

 

 

 

 내 절에 가면

사찰의 내력이나 유물, 유적 등

이런 거엔 관심이 없는지라 사찰의 속사정은 잘 알지 못하지만...

 

 

 

 

 돌 거북이 많은 걸 보면

향일암은 거북이와 관련이 있을듯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향일암은 금거북이와 관련이 있단다.

 

 

 

 

 대웅전에서 보이는

금오산 정상, 촛대 바위라는데,

예까지 올라가면 보이는 풍광은 더 좋겠지만 오늘은 절만 둘러보기로 한다.

 

 

 

 

 곳곳에

이렇듯 바다가 보이는 쉼터가 있다.

이날은 초파일이라 모두에게 떡을 준 덕에 바다를 보며 떡을 먹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다.

 

 

 

 

 

 

김제의 망해사(望海寺)

 

 

 

 

 

 

 

 망해사라!

향일암이 뜨는 해를 보는 절이라면,

망해사는 지는 해를 바라 볼 수 있는 절이다.

 

 

 

 

 절의 규모는

대웅전과 삼성각이 전부인

아주 작은 절이지만 일몰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유명세를 타고 있다.

 

 

 

 

 향일암을 보고

망해사를 온다면 망해사의 일몰을 보러 오는거니,

일부러 일몰 시간을 맞추느라 시간 관리를 잘해서 7시 쯤에 도착했다.

 

 

 

 

 처음 가보는 절인데

마침 해가 종각 사이로 지기 시작한다.

일몰각이 어떨지도 모르고 왔는데 제대로 된 일몰을 보여 준다.

 

 

 

 

 다만,

맑다는 예보와는 달리

가스층이 두터워 산뜻한 일몰은 힘들 거 같다.

 

 

 

 

그러나

처음 와서 이정도가 어디냐?

어차피 망해사의 해넘이는 볼 수 있지 않은가?

 

 

 

 

 이 곳에서 우리팀 말고

딱 두명의 전주에서 왔다는 진사들을 만났는데,

내 뒷쪽에서 모든 연등을 다 넣고 찍겠다고 하는 바람에 그분들 땜시 원하는 화각을 찾기 어려웠다.

 

 

 

 

 그나저나 주지 스님이 열심히 염불을 하시는데 다른 절과 사뭇 다르다.

부처님 전에 불전함이 있게 마련인데 망해사 대웅전엔 큼직한 쌀자루들이 즐비하다.

아마 이곳이 우리나라 최대 쌀 생산지인 호남평야가 있어 모든걸 돈 대신 쌀로 대신했던 옛 풍속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원대로

망해사의 해넘이는 제대로 보았으니 할 일은 다했으나,

이제는 새만금 개발로 바다가 아닌 호수가 되었으니 '망해사'란 이름처럼 바다의 해넘이가 아닌 호수의 일몰이라 아쉬움이 남긴했다.

 

 

 

 

 

2016. 초파일 기행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