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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장노출 사진

삽교호 어부

by 자연 사랑 2022. 8. 3.

 

 

 

아산만 삽교호 어부

 

 

 

 

삽교호 수문 그물망 사진 찍으러 꽤 여러번 갔지만

그물망에서 실뱀장어를 건져올리는 어부를 직접 보는건 처음이었다.

어부의 고깃통에는 실뱅장어 열댓마리가 오물거리는데... 어부는 수확이 적다고 걱정이다.

 

 

 

 

에고,

우리에게 그물망은 그림일테지만,

저 어부에겐 그물망이 밥줄일텐데 많이 좀 잡히지...

 

 

 

 

연 이틀,

해가 쨍하고 바람 한 점 없던 날에도,

그리고 날은 흐리고 바람이 뼛속까지 스며들던 날에도 삽교호 바닷가에서 청승 떨며 서 있었다.

 

 

 

 

코로나를 핑계로

홀로 바다를 찾는 일이 일상이 되었고,

식당 가기도 꺼려져 집에서 먹던 밥을 김으로 돌돌 말은 주먹밥으로 해결하니... 

 

 

 

 

그 검소함(?),

가난한 자의 때 늦은 반성인지는 모르지만,

누가 보면 '자린고비'라고 떼부자되겠다고 하겠다.

 

 

 

 

더구나

셔터 눌러 놓고 기다리는 시간을

1, 2백 미터의 짧은 거리지만 주변을 운동삼아 수십번 걷다보니 걸음마가 하루에 만보가 훨씬 넘는다.

 

 

 

 

왔다갔다, 누가 보면 진득하지 못하다고하겠지만

어제는 만오천보, 오늘은 만삼천보, 갈 때마다 만보가 넘는다.

사진 찍으러 간김에 바닷바람 쐬며 산책까지 곁들이니 이거야 말로 일석이조(一石二鳥)아닌가?

 

 

 

 

그래, 사진이 좋기는 하나

그도 그저 취미일뿐이니 목숨 걸 일은 아니잖은가?

가고 싶으면 가서 사진도 찍고, 바람도 쐬고, 뭉쳤던 다리도 풀고... 그러면서 한 세상 보내는거지!

 

 

 

 

봄이 없어진 시간 속에

혼자라서 외롭고 쓸쓸한 곳이지만,

그래도 갈 곳이 있다는게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

 

 

 

 

 

2020. 3. 31 --4. 1.  아산만 삽교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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