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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이야기/축제 이야기

2018. 진천 농다리 축제와 상춘정

by 자연 사랑 2022. 7. 31.

 

 

 

농다리를 건너는 꽃상여

 

 

 

 

아름다운 아침

 

 

 

 

달이 진 후 희미하게 은하수가 보인다

 

 

 

 

어안으로 본 은하수가 있는 호수

 

 

 

 

안개 낀 아침

 

 

 

 

기다림 끝에 파란 하늘을 보다

 

 

 

 

안개가 걷히는 아침 풍경

 

 

 

 

밤 새 몇 마리나 낚았을까?

 

 

 

 

해는 중천에 뜨고

 

 

 

 

호수에 또 하나의 정자가

 

 

 

 

안개가 걷히는 마을 풍경

 

 

 

 

농다리를 건너는 사연은 저 마다 다르지만 모두(아이를 보살피는 두 손, 아이를 업은 손, 엄마를 이끌어 주는 손, 기다림) 아름답다

 

 

 

 

엄마는 내가 책임질께!

 

 

 

 

농사철 농다리 밟기 시연

 

 

 

 

외나무 다리도 건넌다는 꽃상여가 좁은 농다리를 건넌다

 

 

 

 

 

 

 

 

별을 찾아서

 

 

 

 

 

 

 

 

음력 4월 12일

낼 모레가 보름인데 왠 은하수?

참으로 어리석기 짝이 없는 무식한 놈이라 감히 은하수를 보러 간다.

 

 

 

 

행여,

월몰 시각이 3시 30분이라

날이 밝기 시작하는 4시전까지 잘 하면 삼십분 정도는 은하수를 볼 수 있을까 하는 마음에서...

 

 

 

 

하여 좀 일찍 서둘러

두시 쯤 넘어 도착해서 보니 달이 서쪽 산으로 넘어간다.

어허! 엉뚱한 발상이었지만 예상대로 동남쪽 하늘에 희미하게나마 은하수가 보인다.

 

 

 

 

사실 출발전부터

꼭 은하수를 보겠다는 마음은 없었다.

이론상으론 달이 지고나면 단 몇 십분이라도 은하수를 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예상을 확인해보고 싶었다.

 

 

 

 

근데, 정말로 잠깐이지만 희미한 은하수라도 볼 수 있었다.

그러나 이렇듯 이삼십분을 위해 은하수를 보러 온다는 건 사실은 미친 짓이다.

몇 시간씩 은하수와 씨름해도 제대로 된 은하수 촬영이 쉽지 않은데, 그 먼길을 무슨 배짱으로 이삼십분간 은하수를 찍기 위해 온단 말인가?

 

 

 

 

방향을 바꿔

북쪽을 향해 서니 이젠 별이 다 사라지고

한밤 중엔 없던 안개가 서서히 산자락을 휘감으며 시야를 가리기 시작한다.

 

 

 

 

 

 

 

 

안개 낀 상춘정의 아침

 

 

 

 

 

 

 

 

러운 상춘정의 아침

 

 

 

 

제길,

한밤 중엔 별까지 보이던 하늘에

갑자기 왠 안개가 생겨 시야를 가리는가?

 

 

 

 

어쩔 수 없이

안개가 걷히기를 기다리며

차에서 잠도 청해 보지만 잠도 안오고 답답해서 다시 나온다

 

 

 

 

할일 없으니

낚시하시는 분한테 가서 말을 걸어 본다.

어제 저녁 6시에 자리를 폈다는데 밤 새 단 한 번도 입질이 없었단다.(단 한번의 입질도 없는데도 포기 않는 끈기 대단하다)

 

 

 

 

이 분은 새벽에 온 분인데

시간이 아까워 날씨가 제법 쌀쌀한데도 찬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으며 그 순간에도 눈은 찌를 향해 있다.

내 예전에 낚시에 빠졌을 때, 어느 순간에 찌를 올릴지 몰라 서로 밥하는 걸 미루다 결국엔 배고픔을 못참는 내가 아침 밥을 하던 때가 생각난다 .

 

 

 

 

그렇게

두 시간 정도 기다리니

다행히 안개가 걷히기 시작한다.

 

 

 

 

그려,

사진은 기다림이여!

일출은 없다해도 하루 종일 안개가 끼어 있지는 않겠지 하는 오기가 맞아 떨어진다. 

 

 

 

 

안개가 걷히기 시작하니

아주 잠깐 동안에 안개가 사라진다.

부리나케 여기 저기 급하게 돌아다니며 아침을 담아 본다.

 

 

 

 

그 풍경이 그 풍경이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서둘다 보니 한편으론 속물이 된듯한 마음도 든다.

사진이 뭐라고, 그냥 주어진 대로 눈 앞에 풍경에 만족하지 그렇게 달리기 하듯 뛰어다니면 대작이라도 나오는가?

 

 

 

 

 

 

 

 

진천 농다리 축제

 

 

 

 

 

 

 

 

사실,

오늘 출사의 진짜 목적은 농다리 축제였다.

2년전에 농다리 축제 사진을 담은적이 있는데 어쩐 일인지 파일이 없어졌다.

 

 

 

 

뭐, 그 파일에 있는 게

좋은 사진이라서가 아니라도

파일이 없어지고 나니 있던게 없어선가 많이 아쉽다.

 

 

 

 

그래서

벼르고 벼르다가 농다리 축제에 들려 보기로 한다.

근데, 농다리 축제는 전에도 그랬지만 여전히 수많은 인파로 넘쳐 나 늦으면 주차때문에 고생한다.

 

 

 

 

매년 똑같지만

농다리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꽃상여를 메고 농다리를 건너는 것이다.

 

 

 

 

지금은 거의 볼 수 없는 광경이지만

시골이 고향인 사오십대 이상이라면 꽃상여를 보았을터

그 꽃상여에 대한 추억에서일까 모든 사진가들이 이를 보러 여기에 온것이다.

 

 

 

 

농다리야

연중 어느 때라도 와서 볼 수 있지만

이 꽃상여 시연은 1년에 딱 한 번 농다리 축제 때만 하기 때문이다.

 

 

 

 

꽃상여는

많은 사람이 메고 가지만 협동이 최우선이라

옛말에 꽃상여는 외나무 다리도 건넌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협동이 잘되어야 한다는데...

 

 

 

 

농다리 역시 외나무 다리나 다름 없는 좁은 길이니

저 많은 사람들이 함께 메고 가는 넓은 꽃상여가 지나가기엔 보통의 협동심으론 쉽지 않을터

그래선가 꽃상여를 멘 분들을 보니 경험이 필수인지라 거의 칠팔십은 되 보이는 어르신들이라 사진을 찍는 내가 너무 죄송스럽고 안타까웠다.

 

 

 

 

아하! 꽃 상여가 외나무 다리를 건너는 방법은

저기 여섯번째 쯤 보이는 쩍 벌려 방법이 아닐까?(저 뒤에도 쩍 벌려가 있네...)

하여간 어렸을 때 그렇게 흔하게 보던 꽃상여인데 지금은 이렇게 이벤트로나 볼 수 있다니...

 

 

 

 

 

2018. 5. 26. 진천 농다리 축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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