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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이야기

충주 남한강 일출

by 자연 사랑 2022. 8. 6.

 

 

 

 

충주 남한강 일출(양촌리 철새 관찰소)

 

 

 

 

겨울답지 않은 겨울

하얀 눈이 덮힌 강도 못 보고

꽁꽁 언 강가에서 얼음 지치는 아이들도 못 보는 겨울...

 

 

 

 

2020년 2월 4일

봄이 온다는 절기 입춘(立春)에

모처럼 추위가 찾아와 영하 10도 정도 된단다 (입춘 절기에 올들어 가장 춥다니...)

 

 

 

 

겨우내 뭐하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야 겨울 흉내를 낸단 말인가

설마 요게 입춘대길(立春大吉)을 암시라도 하는걸까?

 

 

 

 

모처럼 추위에

잔뜩 움츠리고 해를 기다리니

봄으로 가는 길목을 밝히는 해가 솟아 오른다

 

 

 

 

해가 떠오르자

강에는 물안개가 피어 오르고

빛을 받은 안개는 마치 용광로처럼 빨간 아지랑이로 변한다

 

 

 

 

얼마만에 보는 물안개던가

급강하한 기온에 물안개가 피리라 기대했지만,

설마 이 정도까진 생각 못했는데 물안개가 제대로 피어오른다

 

 

 

 

허허!

서당개 삼년이면 뭐... 한다더니

사진 좀 찍는다고 보낸 세월 덕분인가 물안개도 예측하다니 귀신 다 됐네 그려!

 

 

 

 

추위 때문인가

아니면 신종코로나 때문인가

꽤 사람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별로 없다.

 

 

 

 

강가에 세 사람

철새 관찰소 옆에 두 사람, 밭 두럭에 한 사람,

에고, 이 좋은 광경을 보러 온 사람이 열명도 안되다니...

 

 

 

 

사진보다도

답답함에 나선 걸음인지라

귀가 시릴 정도의 찬 바람이지만 상쾌하게 느껴진다

 

 

 

 

그래,

이런 맛에 밤길을 나선다.

이런 부지런함은 마음도 살찌우고 몸도 건강해지니 얼마나 좋은가

 

 

 

 

뭐,

대단한 거 바라지 않는다

이렇게 강과 산으로 아름다움을 찾아 걸음하면서 곱게 늙어 가고 싶다

 

 

 

 

 

2020. 2. 04. 충주 남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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