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도 산자고
가슴 탁 트인 바다가 좋아서
넓디넓은 바다를 보고 산자고가 피었습니다
자연을 닮은 바닷 사람이 그리워
어촌이 한눈에 보이는 산 정상에 산자고가 피었습니다
불타는 저녁 노을이 만든 아름다운 황혼
지는 해가 아름다운 바다가 보고 싶어
바다를 품은
서쪽 하늘을 보고 산자고가 피었습니다
신시도 산자고에 반하다
봄의 전령 산자고
우하하하!
올 봄, 신시도에 세 번째 도전해서
기어이 따듯한 했빛 받으면서 산자고를 촬영했다.
봄이되면
봄의 전령이라는 노루귀나 바람꽃 복수초는 물론
이쁘기 그지 없는 얼레지나 산자고를 찾아 산을 헤치며 다니기도 한다.
나는
어쩐 일인지
그 많은 야생화 중에도 산자고가 제일 맘에 든다.
남들이야 어떻든
나에겐 화려하지는 않지만 품위있게 아름다운 꽃으로 다가오고
그래서 봄이 되면 산자고를 찾아 산자고 자생지인 영흥도엘 자주 갔었다.
그러던 중
작년 봄에 우연히 고군산도 일몰 촬영을 위해 신시도에 오르니
산 정상에 그토록 귀한 산자고가 여기저기 무리지어 피어있는게 아닌가?
영흥도에 가면
보물 찾기하듯 산을 헤치며 다녀도
한 그루 혹은 몇 그루 그렇게 귀하게 보이던 산자고가 이렇게 많다니...
근데
여기 신시도 산자고는
많기도 하지만 모두 바위 틈에 피어있다.
주상절리로
날카롭기 그지 없는 바위,
천애의 절벽에 무리지어 자생하고 있다.
그것도
영흥도와는 달리
산 정상에만 보인다.
하하! 요거 참,
영흥도에서는 배경이 없어 산자고 자체에 비중을 두고 촬영을 하였는데
여기 신시도 산자고는 워낙 풍광이 좋은 선유도 등의 고군산도를 바라보며 피어있으니
산자고는 물론
바다 풍경을 소흘히 할 수 없으니 바다를 배경으로 촬영을 한다.
산자고 자체보다도 바다를 보고 피어있는 산자고가 귀하고 대단해 보여서다.
신시도에서는
고군산도라 불리우는 지금은 다리가 개통되어 육지가 된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등이 한 눈에 보여 아름다눈 풍광을 보여주기도 한다.
신시도 산자고는 왜 나를 거부하는가
신시도 산자고여!
그대는 왜 나를 거부하는가?
그대는 왜 나를 그리도 미워 하는가?
올해 들어
신시도에 온지 벌써 몇번째인가?
왕복 천리가 넘는 길을 한번이면 족하거늘 한달에 두번도 아닌 세번이나 와야 하겠는가?
3월 초
산자고도 보고 일몰도 보려했건만
최악의 미세먼지로 산 자체가 안보여 그저 발을 동동 굴러야 했고...
일기예보가 좋아
득달같이 달려온 3/12은
180 거구가 날라갈 정도로 바람이 불어 바위 사이를 조심조심...
뭐 초속 12m의 강풍이지만
까짓거 먼길 왔는데 그정도는 참을 수 있었다.
바람 때문에 촛점 맞추기가 쉽지 않았지만 그것도 인내로서 극복할 수 있었다.
근데.
산에 오른지 이제 삼십분도 채 안되었는데
이거 뭔가, 멀쩡한 하늘에 갑자기 눈이 내리는게 아닌가?
아니, 이거 왠일이랴?
마른 하늘에 날벼락이라고 예보에도 없던 눈이 왠말인가?
눈 뒤엔 바로 비가되어 소나기처럼 내리니 어찌 발길을 돌리지 않을 수 있는가?
부안 솔섬에서 여의주를 품다
여의주를 품다
여의주를 품은 용을 보았으니 2019년엔 축복이 있기를!!!
모처럼 맑은 하늘이라선가
서해 일몰 명소로 유명한 부안 솔섬에
사진가들은 물론 일몰을 보기 위해 찾아 온 사람들이 꽤 많은 날이었다.
솔섬의 일몰은
이 소나무 덕에 유명하다.
마치 용이 잎을 벌리고 있는 모습과 닮아서...
그렇다면
용의 아가리에 여의주를 물려야 하는데
그게 아무때나 다 가능한게 아니고 일몰각이 맞아야 한다
신시도 산자고 촬영이 끝난 후
바람꽃 자생지에서 노루귀도 담아보고
모처럼 왔으니 솔섬 일몰을 촬영하기로 한다.
사실
여의주를 물리기엔 시기가 좀 지났다.
그래도 날이 좋으니 기대를 하고 기다려 본다.
옆에 있던 분은
올들어 네번째 왔다는데 다 꽝이었단다.
시즌이든 뭐든 올 봄 하늘이 그모양이었으니...
다행히 오늘은
용의 입이 좀 덜 보이기는 해도
구름 한점 없는 날씨라 여의주만은 생생하니...
요것도 복이라면 복인가?
어쨌던, 모처럼 미세먼지 없는 맑은 날
용이 산뜻한 여의주를 품었으니 올해 사진생활에 복이 있기를!!!
2019. 3. 17. 신시도와 부안 솔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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