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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전라도

(전북 부안) 채석강 해식 동굴

by 자연 사랑 2022. 8. 7.

 

 

 

 

 

억겁의 세월

헤아릴 수조차 없는 

쉬임없는 파도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곳

 

 

 

 

이제

그 곳은

추억을 만드는 곳이 되었으니

 

 

 

 

혼자라도 좋고

둘이라면 더 좋고

셋이라면 더더 좋은데...

 

 

 

 

오늘은

아쉽게도

외로운 추억을 만들고 있다

 

 

 

 

그래도 그게 어딘가

저 좁은 동굴 사이로 해가 지는 날이

연중 딱 두번인데 이만한 추억이 어디 있겠는가

 

 

 

 

더구나

하늘이 이리도 좋으니

세상 모두 얻은 듯 행복하지 아니한가

 

 

 

 

 

 

 

 

 

채석강 해식 동굴 일몰

 

 

 

 

 

 

 

 

 

 

같은 곳을 바라보는 마음이 사랑이려니

 

 

 

 

둘이라서 더 행복한 순간

 

 

 

 

억겁의 세월

모진 풍파 다 견디어 온 흔적이

해식 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채석강 끝자락에 숨어 있다.

 

 

 

 

채석강하면

 너무나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아가지만

 

 

 

 

왠일인지

끝자락에 숨어있어선가

이곳 해식 동굴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다.

 

 

 

 

나 역시

뻔질나게 채석강을 찾아 오면서도

해식동굴을 찾아오게된게 사진을 찍기 위해서니

 

 

 

 

그러고 보면

사진은 나에게

남다른 경험과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이곳

해식동굴 일몰은

연중 4월과 9월 딱 두번 밖에 기회가 없다.

 

 

 

 

그나마도

일주일 정도의 기간인데

채석강은 물때가 맞아야 들어가기 때문에 일몰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다.

 

 

 

 

딱 일주일 동안

물때가 맞아 일몰이 간조때야 하고

날씨도 맑아 하늘에 해가 산뜻해야하니, 1년에 촬영 가능한 날이 단 며칠...

 

 

 

 

이거야 말로

삼대가 덕을 쌓아야

제대로 된 일몰을 볼 수 있는게 아닌가

 

 

 

 

해식동굴은

일몰 풍경이

무지 아름다운 건 아니다.

 

 

 

 

어쩌면

촬영 조건이 까다로우니

아름다움보다는 귀하다는게 매력인 곳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일몰각과 물때도 딱 맞았는데

하늘까지 보기 드문 아름다운 노을이라 사진 담는 내내 가슴이 뛴다.

 

 

 

 

하늘 좋고

지는 해도 깔끔하고

그야말로 이거 왠 떡이냐?

 

 

 

 

이 정도라면 만족하고

더 이상 동굴을 찾을 필요가 없겠다.

이젠 어두컴컴한 동굴에서 나와 넓디넓은 바다를 보며 가슴을 열고 살아보자.

 

 

 

 

 

 

2019. 4. 2.  채석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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