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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경상도

(경남 하동) 지리산의 봄

by 자연 사랑 2022. 8. 9.

 

 

 

 

 

 

지리산 수달래를 찾아서

 

 

 

 

섬진강의 아침

 

 

 

 

지리산 녹차밭

 

 

 

 

몽환의 아침

 

 

 

 

평사리의 부부송

 

 

 

 

안개가 삼켜버린 지리산

 

 

 

 

시인의 마음은 어디를 보고 있을까?

지리산의 봄이 보고 싶다고해서 동행했던 시인 000

 

 

 

 

절벽에 핀 산철쭉

 

 

 

 

봄의 시작은 연녹색으로부터

 

 

 

 

 

 

 

지리산 가는 길

 

 

 

 

 

 

 

안개가 만든 몽환의 섬진강

 

 

 

 

새벽 2시 반에 출발해 6시쯤 되었는가

안개 자욱한 섬진강 벚꽃길을 달리는데

언뜻 보이는 풍광이 너무 좋아 급정거를 한다.

 

 

 

 

내 원래 사람이 깔끔하지 못해

요렇듯 보일동 말동한 걸 무지 좋아하는데

남들은 어떤지 모르지만, 그야말로 몽환적인 풍경으로 다가 온다.

 

 

 

 

예보엔 새벽엔 비도 내리고

오전 내내 날도 흐리다는데 굳이 이날을 택해 온건

수달래를 담는데는 최적의 조건이기도 하지만 혹시라도 요런 몽한적인 분위기를 기대해서다.

 

 

 

 

이 곳 하동에서 오랫동안 교직에 있다가

3년전부터는 퇴직하고 사진에 매진해 있는 선생님이 한분 있는데

어쩌면 지리산 의신계곡 수달래가 적기일거 같다며 안내를 해 준다고 내려오란다.

 

 

 

 

수달래 포인트 안내만도 고마운데

보너스로 아무도 모르는, 혼자만 아는 녹차밭 포인트로 데려 간다.

그저 바라만 보아도 풍광이 남다른데 막상 사진에 담으려니 능력이 부족해 제그림이 안된다.

 

 

 

 

참으로 멀기도 하다.

한없이 지리산 깊은 골로 계속 올라 가는데

운전 중에 스치듯 보이는 풍광이 너무 좋아 이미 한참 올라갔지만 유턴해서 다시 내려 온다.

 

 

 

 

안개 자욱한 건너편 산자락엔

돌로 가지런히 둑을 만든 농지가 있는데

아마도 평평하게 수평을 맞춘걸 보면 논인가 보다.

 

 

 

 

평사리의 부부송이다.

요즘은 부부송이 좋은 그림을 보여주는 시기는 아니지만

그 멀리까지 갔으니 평사리의 부부송을 안보고 올 수는 없으니 잠깐 들려 본다.

 

 

 

 

 

 

지리산 수달래를 찾아서

 

 

 

 

 

 

의신계곡의 고송암(孤松巖)

 

 

 

 

소나무의 생명력이 경이롭다

 

 

 

 

수달래 핀 지리산 의신계곡

 

 

 

 

수달래를 찾아서

지난 주엔 월류봉으로 덕유의 월성계곡으로

이제 드디어 남한 땅에서 최고 높고 깊은 지리산으로 봄을 찾아 왔다.

 

 

 

 

지리산 수달래 하면

달궁계곡이나 뱀사골이 유명하고

이곳 의신계곡은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근데,

막상 와서보니

세상에 이런 곳이 잘 알려지지 않고 숨어 있었다니...

 

 

 

 

더구나

안개까지 산자락을 휘감고 있으니

사진을 담기전에 이미 신선이 된 기분이다.

 

 

 

 

다만,

이곳은 처음 오는 사람이라면

워낙 깊숙한 곳이라 안내자가 없으면 포인트를 찾기가 어렵겠고...

 

 

 

 

보이는바와 같이

제대로 된 길도 없고 큰 바위들이 많아 위험해서

계곡 산행에 대한 충분한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면 와서는 안되는 곳이다.

 

 

 

 

내도 아직은

마음은 청춘이요 저질체력은 아닌데도

사진 찍는다고 몇군데 돌다보니 체력이 고갈되어버린다.

 

 

 

 

시계를 보니 벌써 11시가 넘었다.

8시에 도착했는데 벌써 세시간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아니, 사진 찍은 곳이라곤 고송암 위아래 몇군데밖에 없는데...

 

 

 

 

워낙 험해서 조심하게되고

바위도 타고 오르내리다 보니 시간이 지체되었나 보다.

그렇게 힘들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좋은 곳이 있다는게 무지 고마웠다.

 

 

 

 

 

 

 

지리산의 봄

 

 

 

 

 

 

 

봄의 색깔

 

 

 

 

봄소식이 들려오는 계곡에서

 

 

 

 

10여년전 마나님과 초파일 휴일에 노고단을 다녀 온적이 있었다.

노고단에서 내려 오던 중 화엄사 계곡쪽이 보이는 전망 좋은 바위에 서자

눈 아래 펼쳐진 풍광은 그냥 단순한 산자락이지만, 그 색깔은 그야말로 연초록이 고루 섞인 환상 그 자체였다.

 

 

 

 

그 연초록이 고루 섞인 풍광에 빠져있던 마누라

갑자기 절벽 아래 펼쳐진 그림이 마치 폭신폭신한 솜이불 같다고 뛰어 내리고 싶단다.

우매, 내 미쳤냐고 제지했길 다행이지 어쩔 뻔 했는가?(근데, 그 때 정말 뛰어 내렸으면 천길 낭떨어지지만 설마 죽지는 않았겠지...)

 

 

 

 

그 다음부터 난 꽃보다 새순이 나오는 연녹의 산색깔이 더 좋다.

시기적으론 4월말경, 초파일 전후의 산의 색깔은 그 어느 꽃보다도 아름답다.

한 동안 이런 연녹의 새봄을 잊고 살았는데 여기 지리산 깊은 골에 들어 새삼 봄의 색에 취하니... 아, 너무 좋다!

 

 

 

 

 

2017.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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