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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경상도

(경남 합천) 황매산 은하수와 철쭉

by 자연 사랑 2022. 8. 10.

 

 

 

 

 

황매산 철쭉

 

 

 

 

황매산 일출

 

 

 

 

밝아 오는 황매산

 

 

 

 

저 멀리 운해가 보이고

 

 

 

 

운해 사이로 떠오르는 해

 

 

 

 

밝아 오는 아침은 철쭉에 햇빛을 입힌다

 

 

 

 

아침 빛 받은 소나무와 어우러진 철쭉

 

 

 

 

길 없는 나무 숲을 헤치고, 암벽 등반하면서 찾아 간 곳

 

 

 

 

저 고개 길에 안개가 살짝 드리운 그림을 기대했는데...

 

 

 

 

역시나 그런 행운은 아무에게나 주어지는게 아닌듯

 

 

 

 

왕따 소나무(그래도 꽃에 둘러 쌓여있으니 행복하리라)

 

 

 

 

은하수를 부르는 빛

 

 

 

 

아름다운 5월의 은하수가 철쭉에 내리다

 

 

 

 

 

 

 

은하수를 찾아서

 

 

 

 

 

 

 

운이 좋은건가,

철쭉 개화 시기에 맞춰

은하수까지 볼 수 있는 기회가 찾아 왔다.

 

 

 

 

최근 몇년 동안

황매산 철쭉 개화 시기와

은하수 촬영 시기가 안맞아 실망했는데...

 

 

 

 

이번엔

철쭉 개화 시기에

은하수 촬영 시기기 딱 맞았다.

 

 

 

 

예보엔

하늘까지 구름 한 점 없이 맑다니

이거야 말로 몇 년만에 찾아 온 절호의 기회가 아닌가?

 

 

 

 

하여,

아예 잠자기를 포기하고

저녁 8시에 출발해 황매산으로 달린다.

 

 

 

 

중간에 한 번 쉬고

주차장에 도착하니 밤 12시 30분경,

근데 주차장엔 이미 차들이 100 여대 정도...

 

 

 

 

대단하다.

차 한대에 두명 씩만 왔어도

벌써 이삼백명이 은하수를 찾아왔단 말인가?

 

 

 

 

역시 사진인들은 대단하다.

누구나 일기 예보를 꿰고 있을테니 이런 상황이라면

열정적인 진사들에겐 한가하게 집에서 잠 잔다는건 용납이 안되나 보다.

 

 

 

 

허기사

나 같은 사람이 나설 정도라면

이삼백이 아니라 수천 수만이어야 말이 되지 않을까?

 

 

 

 

낮에는 여름이었는데

한 밤이 되니 무지 춥다.

겨울 점퍼를 껴 입었는데도 몸이 떨린다.

 

 

 

 

근데

어렵게 황매산성에 도착하니 산성이 폐쇄가 되었다.

성루가 일부 파손되어서 아예 부셔버리고 올해 다시 복구해서 내년에나 공개한단다.

 

 

 

 

오호통재라!

왜 이런 사실을 미쳐 몰랐을까?

은하수의 주 포인트가 사라져버렸으니 난감하기 그지 없다.

 

 

 

 

어쩔 수 없이

그럴듯한 바위나

그럴듯한 나무라도 있으면 부제로 하고 은하수를 담아 본다(북두칠성)

 

 

 

 

 

 

황매산 철쭉

 

 

 

 

 

소나무와 철쭉이 어우러지다

 

 

 

 

기온이

영상 2,3도면 겨울이나 마친가지.

세시가 넘으니 너무 추워서 주차장으로 다시 내려와 차에서 좀 쉰다.

 

 

 

 

한 삼십분 몸을 녹이고

4시  조금 넘어 다시 황매산으로 오른다.

오늘 일출 포인트인 베틀봉 부근에 오니 어렴풋이 철쭉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 아래엔

저 멀리 가느다란 운해가 보인다.

아마도 합천댐에서 생긴 안개가 운해가 되었으리라.

 

 

 

 

날이 점점 밝아 오자

철쭉은 더욱더 화사하게 치장을 한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아쉽지만, 그런대로 화사한 아침이다.

 

 

 

 

운해 너머로  해가 솟아 오른다

 

 

 

 

 

떠오르는 해는

순식간에 하늘을 하얗게 물들인다.

미쳐 손 볼새도 없이 뜨거운 태양이 하늘을 삼켜 버린다.

 

 

 

 

사람들이 가지 않는 곳,

2년전 세번이나 산을 오르내리면서

겨우 길을 찾아내었던 곳을 다시 찾아 간다.

 

 

 

 

 

역시나

올해도 아무도 간 흔적이 없다.

어쩔 수 없이 지난 기억을 되살리며 길을 만들면서 절벽 끝에 섰다.

 

 

 

 

 

과연 이럴만한 가치가 있었을까?

저기 고갯길에 안개라도 넘쳐 흐른다면 이런 고생 쯤은 일도 아니겠지만,

이렇게 맹숭맹숭한 그림이라면 그저 포인트를 익혀둔다는 의미 외엔 별로 가치가 없다.

 

 

 

 

뒤로 돌으니

산청 쪽 산골 마을이 보인다.

새벽엔 저쪽에 안개가 있더니 해가 뜨면서 안개가 사라져 버렸다.

 

 

 

 

이제 농사철이 시작되니

논에 물을 가득채워 놓았다.

어디서 많이 본듯한 다랑이 논 비슷한 그림이다.

 

 

 

 

얼굴을 긁히고 넘어지고...

천신만고 끝에 다시 정상적인 등로를 찾아 나오니

7시가 조금 넘은 시각인데도 햇빛이 너무 강해 눈이 부실 정도다.

 

 

 

 

이제야 말로

그림 될만한 건 없는거 같다.

주차장으로 내려 가면서 그저 한두컷씩 인증샷으로 셧터를 누른다.

 

 

 

 

어쭈구리

합천댐에는 아직도 안개가 있네.

생각 같아선 서둘러 합천댐으로 가고 싶지만...

 

 

 

 

내려 가는 사이에 안개는 사라질터

이제부턴 사진가가 아닌 여행객으로 돌아가

빛 받은 철쭉에 취하면서 여유를 부리며 내려 간다.

 

 

 

 

시계를 보니 8시다.

어제 저녁 8시에 출발하여 꼬빡 12시간을...

추위에 떨고, 새벽부터 길 없는 길을 만드느라 암벽 등반까지...

 

 

 

 

그래도 마음은 뿌듯하다.

이렇게 황매산의 아침은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이제 내년 봄에는 또 어떤 추억을 만들지 모르지만, 힘든 몸과는 달리 가슴은 뿌듯하다.

 

 

 

 

 

 

2019. 5. 7. 황매산 철쭉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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