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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사진58

청남대(대청호)와 양귀비 꽃 청남대가 일반인에 개방되면서 벼르기만 했지 정작 발걸음이 가질 않았는데... 마눌이 청원군에 양귀비가 멋있게 피었다고 가자한다. 양귀비만 보러 간다는 건... 그래서 청남대를 거쳐서 가기로 했다. 남들 소풍가는 아이들처럼 줄지어 가는 큰 길보다 대청호반을 끼고 도는 조용한 대통령 산책길을 택해 걸었다. 가는 길에 요렇게 자연산 금낭화도 피었다. 호수를 끼고 산자락을 도는 산책길이야 너무 흔한 그림이고, 일부러 신경써서 만들었을 양어장에 오니 그래도 볼거리가 좀 있다. 청남대 본관이다. 생각보다 쬐끄만게 대통령 별궁치고는 검소하다는 생각이 든다. 골프장으로 쓰였을 잔듸가 참 이쁘다. 골프장을 끼고 도는 산책길 땅바닥이 참 좋다. 맨발로 걷는 길이라 안내가 되어있는데 신발을 벗어든 사람들이 더러 보인다. 초.. 2022. 8. 1.
청풍호 유람선을 타다 어머님 뵈러 원주에 다녀오는 길에 모처럼 충주호나 들려볼까하고 장회나루로 향했다. 충주호에서 볼거리면 청풍단지와 유람선에서 보는 구담봉, 옥순봉이 괜찮다. 내 유람선 탄지도 꽤 오래되서 유람선 타자고 마눌을 꼬득였다. 휴일이라 그런지 700 여명이 탄다는 대형 유람선이 빈틈 없이 꽉 찬다. 구담봉에 이어 옥순봉이 나타난다. 구담봉과 옥순봉을 보려면 배를 타아만 한다. 거참 꼴에 아무한테 얼굴 보여주지 않으니 얼굴 값 하는 건가? 제트 스키를 타고 오던 사람이 배를 보더니 멈춘다. 무슨 생각을 했는지 배를 향해 손을 흔들더니 배 주위를 돌며 다양한 연출을 해 준다. 제트스키를 타는 양반 나이도 꽤 지긋한 분인데 누가 시키지도 않는데 유람선 좌우를 넘나들며 그야말로 묘기를 보여 준다. 유람선의 반환점인 청풍.. 2022. 8. 1.
남도 출사 여행 2 (여수 영취산, 선암사) 뭔 살일 났다고, 11시에 모텔에 기어들어와 자는 둥 마는 둥 3시반에 나선다. 마눌이 내게 미쳤다고 한 말이 생각난다. ' 그래, 니 말이 맞다. 나 정말 미친거 맞다. 그기도 완전히 미쳤다. ' 4시에 산행을 시작하는데 저질 체력이라고 먼저 출발하랜다. 정녕 이 정도 체력은 아니었는데 말이 아니다. 그야말로 하늘이 뱅뱅 돌고 다리가 풀려 주저 앉고 싶다. 사진도 좋고 출사 여행도 좋지만, 우선 체력부터 다져야한다는 걸 실감한다. 그럭저럭 기어 올라간 영취산, 일출을 본다는 계획이었지만 일출은 개뿔, 태양은 낯짝도 안보인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요구해 심술이 났는지, 아무래도 이번 출사 여행은 일출과는 연이 닿지 않는가 보다. 그나저나 처음 가 본 영취산, 진달래와 어우러진 풍광이 너무 좋아 조기 .. 2022. 8. 1.
춘천에서 정동진, 대관령으로 강원 일원에서 연수가 있다. 근데, 사진에 미치다 보니 잿밥에 더 관심이 간다. 4일, 춘천 문화회관에서 1시에 등록을 하란다. 단체로 버스를 대절해 가는데 나는 홀로 차를 가지고 간다. 4일 새벽 5시에 집을 출발해서 7시쯤 되어 소양 5교에 도착했다. 오늘이(1/4) 올들어 제일 춥다고 해서 소양 5교에 가면 상고대를 볼 수 있으려니 했는데... 기온은 최저가 맞는데 물안개만 조금씩 피어 날 뿐 상고대는 무신... 모 방송국에서 상고대를 예상하고 장비를 챙겨 왔다는데 난감해 하긴 마찬가지다. 상고대가 틀렸다면 다음을 위해 뽀인트나 알아둔다고 의암호의 서면 도서관 앞으로 달려 본다. 혹시 물안개라도 폼 나게 피어 줄까했지만 여긴 호수가 다 얼었다. 결국 모두 꽝치고는 온천도 가고, 의암호도 한 바퀴 돌.. 2022. 8. 1.
방태산 폭포와 유명산 첫째 이야기 - 방태산 2단 폭포 지난 주 손주가 태어났다. 할애비가 됬다고 놀리는데도 가슴엔 행복감이 넘친다. 마눌이 갓태어난 손주를 위해 홍천에 있는 친구 스님에게 다녀오란다. 홍천 산골짝 조그만 암자에서 홀로 수행하며 지내는 친구 스님, 법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가늠할 수 없지만 친구를 믿는 마음때문인가 종교하고는 거리가 먼 우리 가족인데도 유독 이 친구스님에 대한 믿음은 남다르다. 그래선가 우리 가족은 일년에 두세번 얼마 안되지만 시주돈을 챙겨 홍천을 다녀온다. 근디, 그 먼데까지 가서 달랑 친구스님 얼굴만 보고 오기엔 좀 억울한듯하다. 그래서 꾀를 낸 것이 친구 스님 꼬득여서 방태산이나 한 번 둘러 볼 계획을 세웠다. 1년 내내 홍천의 작은 암자를 벗어나지 않는다는 스님인데 옛날 고승들도 전국 명.. 2022. 8. 1.
청평사(춘천 소양강) 단풍이 보고는 싶은데 요 근처엔 아직은 때가 아니고, 설악은 인산인해라니 엄두도 못내고... 다 삭은 머리지만 내내 요궁리저궁리 한 끝에 청평사라면 그런데로 단풍 구경은 할 거 같다. 그래서 새벽부터 마눌을 꼬득여 7시에 출발했다. 근디, 일기예보엔 괜찮다는데 아무래도 날씨가 미심쩍다. 청평사라면 소양댐에서 배 타고가는게 정석인데 마눌이 배 타기 싫으니 육로로 가잔다. 안개 구름 덮힌 산을 넘어 청평사 주차장에 도착하니 비가 내린다. 사실 청평사에 온 목적은 요 놈의 폭포를 보기 위해서였다. 진짜 목적은 어제 비가 왔으니 물 줄기도 굵어졌을터, 가을 단풍에 어우러진 폭포를 장노출로 찍어보기 위해서였다. 근데 그게 영... 물줄기도 그렇거니와 장노출도 뜻데로 되지 않는다. 요게 뭐 특별하다고 빗 속에서 요.. 2022. 8. 1.
구리 코스모스 축제 지금, 전국은 축제 중. 지금 전국은 온갖 구실을 붙여 놓고 축제라는 이름으로 내 고장 알리기에 한창이다. 그러다보니 갈곳은 널려 있다. 정말 가보고 싶은 곳도 있지만, 오고가는 길을 생각해야 한다. 차 밀리는 건 질색인 마눌님께서 가까운 구리 한강공원 코스모스 축제를 꼽는다. 코스모스 축제라면 전국 각지에 널려 있다. 대충 손 꼽아도 열손가락이 넘는다. 아마도 꽃중에 가장 가꾸기 쉬운 꽃이라서일까? 그 중에 제일은 당연 구리 한강시민공원 코스모스 축제이다. 무려 9억송이라는데 누가 헤아려보지는 않았지만 코스모스 꽃밭 규모는 대단하다. 아침 일찍 도착하니 아직은 한산하다. 시원한 한강이 한 눈에 들어 오니 가슴이 확 열린다. 끝없이 펼쳐진 코스모스 군락이 한강과 어우러지니 그 운치가 남다르다. 좋아서일까.. 2022. 8. 1.
용주사와 윤건릉(화성) 화성 초입에 있는 용주사와 융건릉. 용주사는 전에도 몇 번 다녀온 곳으로 낯이 익은 곳이지만, 융건릉은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록된 유적이라는데도 이름만 들었을 뿐이다. 이제 어쩔 수 없이 이 두 곳은 내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 발령 받은 학교에서 코 닿을 거리고... 또한 유명세를 타는 곳이라 이 핑계로 찾아 오는 우인들 또한 더러 있을터... 용주사와 융건릉은 정조의 효와 관련된 역사의 산물이다. 용주사는 아버지의 명복을 빌기위해 세운 절이요, 아버지 사도 세자의 능이 융릉이요 건릉은 자신이 묻혀있다. (용주사 - 절의 기원은 원래 신라 때이나 병자호란 때 소실된 것을 정조가 아비를 위해 다시 지었다) 사도 세자의 슬픈 역사야 모르는 이 없을테고 정조 만큼 부모에 대한 효를 다한 이도 드물진데... .. 2022. 8. 1.
포항(내연산)에서 울진(불영사)까지 여름 휴가철에 가장 붐비는 곳이 동해안이다. 근데 그건 수도권에서 가까운 강원도 쪽 동해안이고, 같이 동해를 끼고 있지만 한반도의 호랑이 꼬리 부분은 휴가철인데도 한산하다. 포항의 내연산과 12폭포는 산행기와 사진을 통해 이미 알고 있었지만, 포항이 예서 너무 먼 곳이기에 발걸음이 쉽지 않았었다. 워낙 먼 거리라 아침부터 서둘렀는데도 내연산 입구에 다다르니 오후 두시가 넘었다. 서해안은 태풍으로 비가 내린다는데 동쪽이다 보니 날씨는 괜찮다. 유명세 치고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아마 태풍 때문이기도 하고 월요일인 때문이기도 하리라. 12 폭포를 찾아 가는 길은 처음엔 마치 문경새재 길을 걷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러나 곧 계곡 특유의 풍광과 자연의 소리에 빠져 든다. 매미 소리, 계곡 물 흐는 소리, 굉음.. 2022. 8. 1.
2009 울릉도 여행 2022. 8. 1.
뉴질랜드 3 - 밀포드 사운드 폭포의 숨결 아름다운 아침 쉼이 있는 아침 그림 엽서? 밀포드 사운드 가는 길 운해가 걷히는 산 풍경 밀포드 사운드 길목에 서다 천애의 절벽 빙하가 만든 피요르드 폭포 속으로 스털링 폭포를 향해 이미 그곳이 추억이 되다 테아나우 호수의 설레는 아침 자기 전에 가이드가 커다란 카메라를 들고 다니는 내가 뭔 사진작가쯤 되는 줄 알고 내일 아침엔 카메라 밧데리 충전 확실히 하고 메모리 빵빵하게 갖고 나오시라 한다. 이거, 여행 오기전엔 사전에 여행 정보도 알겸 공부 좀 해야 하는데 늙은이가 뭘 알겠는감... 그저 가이드 말 듣고 밀포드가 대단한 곳이구나 하는 하는 생각으로 기대 만땅, 하루 온 종일 차를 탔으니 피곤할만한데도 잠을 설치다 새볔 5시에 깨고 만다. 이슬 비가 약간 내려 우산을 안쓰기도 뭐한 날씨.. 2022. 7. 31.
뉴질랜드 2 - 남섬 이야기 호수와 여심 호수와 노인 세월의 흔적 쉼이 있는 조화 설산과 루핀꽃이 아름다운 호수 차창 밖으로 본 호수 자연의 선물 양들이 부럽다 무지개의 축복 제트 스키에서 본 풍경 루핀 꽃이 아름다운 호수 데카포를 가다 이 지역을 대표한다는 선한 목자교회 매켄지 지역 개척자들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지었다는 아주 작은 교회로 자연 그대로를 순수하게 볼 수 있도록 창을 만들었으되 유리창이 없는게 특징인 1935년에 지은 작은 교회다. 그 먼길을 달리고 달리더니 호수 앞에 내려 놓고 여기가 데카포 호수란다. 설산과 더불어 파란 호수가 눈에 들어 오는데 너댓시간의 피로가 싹 가신다. 우와!, 좋다. 맑은 하늘과 파란 호수가 가슴 속 까지 파고 든다. 이리 좋으니... 사람들은 다 똑같은가, 그 감동을 영원히 간직.. 2022.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