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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충청도56

(충남 태안) 안면도 삼봉 해변 일몰 바다에서 산을 보았소 바다가 만든 산 기암괴석으로 이어진 산줄기 따라 일만이천 봉우리를 품은 산을 보았소 하루의 긴 여정을 마친 태양이 지친 몸을 쉬기 위해 산을 넘고 있었소 바다가 만든 산 파도가 만든 녹음 우거진 산 상상의 세계가 만든 거대한 산줄기를 아우리며 지친 태양이 산 너머로 몸을 숨기니 불을 밝히시오, 이내 곧 어둠이 찾아온다오 동굴 속에서 (2019년 국립공원 사진 공모전 입상작) 감동 그리고 환희 동굴에서 아름다운 일몰을 보다 노을이 아름다운 바다 우리의 건국 신화에서 조차 한 나라의 시조를 잉태하게 한 동굴, 웅녀의 동굴 속 인내가 없었다면 내가 존재할 수나 있었겠는가? 그래설까? 왠지 동굴은 친근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한 술 더 떠 일부러 동굴을 찾아서 사진을 찍기도 한다. 작년과 올.. 2022. 8. 13.
(충북 영동) 아, 환상의 월류봉아! 월류봉을 감싸는 구름띠 이걸 일러 월류봉을 감싸는 허리띠(?)라 한다 누구는 이 완벽한 허리띠 구름을 보고 10년동안 세 번 봤다 한다 (이 지역에서 사진활동하는 원로작가분이 이 곳을 수 없이 다녀 갔지만 이 장면을 십년동안 딱 세번 봤단다) 아! 그럼, 오늘 대박인겨? 나도 여기 월류봉 자주 오는데 이 정도 그림을 본적이 없으니... 그려, 그려... 오늘은 그분 말따나 월류봉 대박인겨! 안개 자욱한 저기 물 속에 왠 사람이...(견지 낚시 중) 안개는 2시간이나 월류봉을 꽁꽁 숨겨 놓았었다 저쪽 하늘은 벗겨지는데... 왜 월류봉만 오리무중인가? 그려, 지가 때가되면 벗겨지겠지... 드디어 두 시간만에 서서히 월류봉이 보이기 시작한다 사람들은 이걸 보러 온다 맑은 하늘에 쨍한 월류봉은 나몰라라하고 요렇.. 2022. 8. 12.
(충남 서산) 웅도 가는 길 1, 2 웅도 가는 길 태양 에너지를 이용한 불빛 요 빨간 빛은 뭔가? 한가로운 웅도 풍경 바닷길이 닫히는 순간 새로운 야경 포인트 웅도가는 길 잘 알려지지 않았다가 최근에 뜨기 시작하는 곳, 웅도 가는 바닷길의 작은 다리 야경 이 열렸다 닫혔다 하는 작은 다리에 만조시 다리가 물에 잠겼을 때 불이들어 오면 도시의 화려한 조명과는 또다른 아름다움이 있다기에 살며시 다가가 본다. 그나저나 이렇게 해가 지면서 만조가 되는 시기를 맞추기가 쉽지는 않을터 오랫동안 기회를 엿보다가 모처럼 물때가 맞는거 같아 찾아갔더니 다행스럽게 어두워지면서 만조가 된다. 바닷길이 닫히고 어두워지자 다리를 밝히는 불빛이 들어 오기 시작하는데 불빛은 저쪽 섬쪽부터 차례로 들어 오기 시작한다. 이렇게 차례로 모두 여섯개의 등이 모두 켜진다. .. 2022. 8. 12.
(충북 영동) 월류봉 수달래 월류봉 수달래가 이리도 아름다운 건 월류봉을 감싸고 도는 맑고 고운 냇물을 닮아서일까 아니면, 월류봉을 흐르는 안개 구름을 닮아서일까 어쩌면, 흙 한 줌 없는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도 굴하지 않고 꽃을 피운 수달래의 생명력에 하늘이 감탄한 때문일까 안개 자욱했던 아침 월류봉 안개를 뚫고 해가 떠오르니 초강천을 벗 삼아 놀던 수달래가 기지개를 켠다 안개에 갇혀 잔뜩 움츠렸던 꽃잎을 열고 따듯한 희망을 품은 아름다운 아침을 연다 그 누구도 범접할 없는 월류봉 수달래의 아름다움에 먼길 찾아 온 사진가의 가슴엔 봄이 가득 담긴다 월류봉 수달래 월류봉은 나에겐 궁합이 잘 맞는 곳이다. 늘 그렇진 않겠지만, 다른 곳과는 달리 월류봉은 올 때마다 괜찮은 그림을 보여 준다. 초강천이 월류봉을 감싸고 돌아 안개가 잘 끼는.. 2022. 8. 12.
(충남 공주) 공주 송곡지의 아침 가을 단상(斷想) 가을 나무 메타쉐콰이어 호수에 잠긴 가을 물안개와 빛 두 개의 가을 빛내림 물안개 피는 호수의 아침 산속을 밝히는 고마운 불빛(저 빛으로 촛점을 맞추었으니...) 안학고레(식당) 물안개 피는 송곡지 메뚜기도 한철이라 요즘 가을이 깊어가면서 밤낮의 기온차가 크다 보니 여기저기 안개 소식에 사진가들 신이 났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작던 크던 호수엔 물안개가 지천이니 세량지와 용비지의 봄 이후 갈데 없던 사진가들 난리 났네... 별로 좋은 그림은 아닌데도 공주 계룡산자락 송곡저수지에도 바람이 불었다. 사실 송곡지는 그저 그런 풍경이라 딱히 기다려지는 곳이 아닌데 갈곳이 마땅찮으니 가을들어 메타세콰이어에 단풍이 들었단 소식에 꼭두새벽부터 너도나도 이 작은 호수에 사진가들이 모여든다. 내 여기 .. 2022. 8. 12.
(충남 천안) 운해 속에 가려진 독립 기념관 독립기념관 민족의 정기가 서려있는 곳 안개는 아침 내내 시야를 가리고 해가 중천에 뜬 10시가 넘어서도 오리무중 목천뜰 얼굴 좀 보자는데 그리도 보여주기 싫은가? 조금만 더 벗겨지면 좋을텐데 안개 소식에 큰 기대를 품고 온 이가 이십여명이 넘더니만 한치 앞도 안보이니 모두 포기하고 내려간 빈자리 달랑 혼자 남아 미련하게 네다섯 시간을 기다린 사람 상 좀 줘야하지 않는가? 대단한 거 바라지 않는다 안개가 걷히면서 요기 조금 저기 조금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걷히려무나! 그렇게 본관과 기념탑이 보일동 말동 한 그림이 보고 싶었는데... 해는 중천에 떴어도 아직도 오리무중이더니 10시가 넘어서야 안개가 조금씩 사라지기 시작하는데 원하는데로 조금씩 보여주긴 하는데 깔끔하질 못하는구나 허기사 차라리 로또 맞길 바라.. 2022. 8. 12.
(충북 보은) 임한리 솔밭과 보은 풍경 용틀임 가을 황금 들녘 노오란 고향의 아침 길 가다 차를 멈추게 한 아침 풍경 빛을 찾아서 임한리 솔밭, 초가을에 세 번 가다 "요즘 뭔일 있어?" "아니. 왜?" "요즘엔 통 사진이 안올라와서?" "아, 그거... " "요즘 사진 찍으러 안 나가?" "아니! 가기는 가는데, 쓸만한 사진이 없어..." "설마, 근 한달 동안에..." "그래, 근 한달을 꽝치고 다닌거지..." 사진을 시작하면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일기예보를 본다. 출사를 가던 안가던 예보를 보는게 습관이 되었다. 자연은 변화무쌍한지라 기상청조차도 빗나가기 일쑤이지만 그나마도 믿을거라곤 기상청 예보뿐이니 기상청의 일기예보를 보는게 일상이 되었다. 그런 덕분인가 사진에 대한 경험이 늘어나면서 노하우랄까, 좋은 결과의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 2022. 8. 12.
(충남 태안) 대야도 일출 서쪽에서 해가 뜨다 왠 호들갑이냐? 그저 해가 뜨면 아침이려니하고 어제도 그제도 그저 온 날을 그렇게 해가 뜨면 떴나부다 했거늘... 언제부터 해가 뜨는 바다에서 맘 조리며 긴 여명 속에 떠오르는 해를 기다렸던가? 혹여 늦을세라 새벽 한시부터 밤길을 달려가 아직 여명도 없는 깜깜한 바다를 보고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가? 그것도 어부들이나 보는 물때도 찾아보고 그 오랜 날들을 기다려 굳이 해 뜰 무렵 물 빠지는 날을 골라 왔으니... 어허! 고작 요런 바다를 보고 싶어 그 긴 날을 벼르고 별렀단 말인가? 눈이 삔 건가? 기상청이 구라청인가? 다 좋은데 하늘이 맘에 들지 않는다. 구름이 많다 했는데 그러면 여명이 훨씬 이쁠텐데, 주제에 뭔 이쁜 하늘 타령이겠냐 마는... 그래도 요건 아니었는데 온밤을 달리고.. 2022. 8. 12.
(충남 서산) 별이 있는 웅도 이야기 웅도의 밤 이야기 아직은 사람도 차도 허락된 길 누가 웅도다리에 빨간 비단을 깔아 놓았을꼬? 은하수가 만든 그림 웅도 하늘에 흐르는 은하수 은하수가 흐르는 밤에 여인이 홀로(너무 작아 보이지도 않지만 하얀... 우매, 무서워!) 밤 바다를 밝히는 작은 태양(태양열 가로등) 밤은 깊어 가는데 물은 계속 흘러 발길을 멈추게 하네 모세의 기적, 웅도 이야기 바다 물때로 인해 바닷길이 열리고 닫히는 걸 보고 말 만들기 좋아하는 사람들은 흔히 모세의 기적이라고들 한다. 조류 간만의 차가 심한 우리네 서해엔 이렇듯 열렸다 닫히는 길이 참으로 많다. 그 대표적인게 경기권엔 제부도가 있고, 충청권에 무창포도 있고 저 멀리 남쪽 진도 모도엔 신비의 바닷길도 있다. 그 많은 모세의 기적을 흉내내는 곳이 서산에도 있으니, .. 2022. 8. 12.
(충북 괴산) 옥순봉과 수옥폭포를 다녀오다 수옥이는 이뻐! 이뻐도 너무 이뻐! 이쁜게 별건가, 내 맘에 들면 이쁘다하는데... 갈 때마다 빈 걸음 않게 인사치례는 해주니 어찌 맘에 들지 않겠는가? 한 술 더 떠 월악산과 조령산이 만든 맑은 물이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게 적당히 내려주니 더욱더 마음에 들고, 뻘짓이랄까 , 폭포 안쪽 굴 속에서 쪼그리고 앉아 담은 사진도 괜찮네! 발 적시며 물길 넘어가 담은 그림도 괜찮고! 이쁜 건 요리봐도 조리봐도 이쁘다더니 오매, 수옥아! 네가 바로 내 맘에 쏙 드니 이쁘기 그지없네! 옥순봉은 여전히 나를 거부한다 옥순이는 나를 왜 그렇게 싫어해? 옥순아! 점잖은 체면에 욕할 수도 없고, 지성이면 감천이라는데 너 정말 너무하지 않는가? 내 옥순이 네 모습에 반해 옥순봉에 온게 이번이 다섯번째인데 이 정도면 성의를.. 2022. 8. 12.
(충남 부여) 궁남지의 아침 아름다운 아침 궁남지를 밝히는 빛 아름다운 밤 밤이 가면 아침이 온다 그 아침은 여명부터 시작한다 물안개가 살짝 핀 궁남지 그곳에도 어김 없이 해가 떠오르고 새벽 운동하는 여인들과 오리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아침을 연출한다 나도 오리인데 좀 봐주소! 해는 여전히 하늘과 연못에 머물고 고운 아침 빛에 수양버들도 봄 소식을 전한다 궁남지에서 아침을 맞다 궁남지의 아침이 이렇게 이뻤던가? 뜬금 없이 왜 궁남지였을까? 갑자기 뭔 생각으로 궁남지로 달렸을까? 궁남지라면 여름 한철 연꽃이나 보러 가는 곳인데... 요즘 어머님 상황이 안좋아 사진 담기가 그러한데... 굳이 짬을 내어 바람도 쐬고 마음도 추스릴겸 어디라도 가고 싶은데... 일기 예보에 충남 아랫녘에 습도가 높아 안개 확률이 높다지만 마땅한 곳 찾기가 쉽.. 2022. 8. 12.
(충북 영동) 춘설이 내리는 월류봉 눈 내리는 월류정 니 미쳤나? 와? 지금이 어느 땐데 눈이 내리나? 지금이 어느 땐데? 봄의 한가운데인 춘분 아이가? 아따, 봄이라도 눈이 내리면 좋다 아이가? 허기사 미친 짓이긴 해도 좋긴 하네! 좋으면 됐제 뭘 따지나? 그나저나 10여년전에도 소백산에서 식목일날(4/5) 눈 폭탄 맞은적도 있긴하제... 그럼 한번 더 눈 내려뿔까? 어허! 그러면 사진 찍는 사람들 덩실덩실 춤추겠지... 춘삼월에 눈이 내린다 오늘이 춘분인데 아침에 일어나니 눈이 온다 참 별스런 일도 다 있다 생각하고 그냥 무관심했는데... 전화가 왔다. 누가 지리산에 눈이 왔다고 산수유 찍으러 지리산으로 바로 오란다고 연락이 왔단다. 엥, 지리산 산수유? 난 구례 산수유 마을 엊그제 갔다왔는데... 글구, 지금 지리산 가봤자 세 시간 .. 2022. 8.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