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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생태 사진 모음

다시 찾은 성호지의 개개비

by 자연 사랑 2022. 8. 4.

 

 

 

 

개개비의 노래

 

 

 

 

개개비 연가

 

 

 

 

님을 위한 노래

 

 

 

 

내 님은 어디에...

 

 

 

 

개개개개비비비...

 

 

 

 

연잎을 흔드는 저 소리는 님이 그리워 울부짖는 소리

 

 

 

 

 

사랑을 찾는 마음이 저리도 간절하건만

 

 

 

 

이 드넓은 연밭에 내님은 없단 말인가?

 

 

 

 

앞을 보고 뒤를 보고 위 아래를 다 찾아봐도 정녕 내 님은 없단 말인가?

 

 

 

 

이렇게 개개비의 공허한 외침은 계속되고

 

 

 

 

지칠 줄 모르는 열정에 맘을 열만도 한데...

 

 

 

 

입이 찢어지도록 외치건만 ...

 

 

 

 

아아! 그 애절한 외침은 언제 끝나려나?

 

 

 

 

 

 

 

개개비를 찾아서

 

 

 

 

 

 

 

어제도 비가오더니

오후에도 비가 온다하여 퇴근하자마자 성호지로 달린다.

빗속에서의 개개비와 빗물을 머금은 연꽃은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그러나

역시 기상청은 구라청인가?

내린다는 비는 안오고 해까지 들락날락 한다.

 

 

 

 

해가 있고 너무 더우면

개개비가 활동을 잘 안하는지라 걱정을 하며 갔는데

막상 도착하니 주차장은 꽉차고 도로 옆에까지 주차한 차들이 길게 늘어섰다.

 

 

 

 

그래도

기왕에 왔으니

개개비가 있던 없던 연밭엔 가봐야지.

 

 

 

 

근데,

그 차들은 사실 사진 찍으러 온 사람들이 아니고

뭔 조형물들을 설치하는 사람들, 그저 연밭에 산책을 나온사람들 차가 대부분이다.

 

 

 

 

다행히 해는 들어가고 날씨가 흐려진다.

더구나 막상 망원으로 개개비를 담는 사람은 열명도 안되니

조용한 가운데 몰입하면 혹시라도 괜찮은 그림 건질 수 있지 않나 기대를 해 본다.

 

 

 

 

우선 덮지 않고

사람들이 없어 조용하니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심심찮게 여기저기서 개개비가 얼굴을 내민다.

 

 

 

 

포즈도 각양각색

 

 

 

 

하는 짓도 가지가지

 

 

 

 

요렇게 날 준비하는 놈도 잡아보고

 

 

 

 

멀리 연잎에 숨어 있는 놈도 잡아 보고...

 

 

 

 

이렇게 연꽃옆에서도 포즈를 취해 주고

 

 

 

 

남들이 보면

이 녀석들의 다양한 모습에

대박은 아니라도 중박 정도는 쳐주겠지만,

 

 

 

 

조건은 그러하나

내 능력이 그에 못미치니

 그저 오늘은 운 좋은 날이라 해야겠제...

 

 

 

 

그나저나

눈 나쁜 양반,

나 보이기나 하소?

 

 

 

 

에고,에고!

요건 또 뭔 짓이랑께.

뭐가 물었나 왜 이리 가려운겨?

 

 

 

 

어휴, 썩을!

이제 겨드랑이까지 가렵네.

설마 요즘 세상에도 이가 있는건 아니제...

 

 

 

 

그렇게 기상청을 철썩같이 믿고

비 내리는 성호지를 기대하고 찾아간 상바보지만

그래도 믿음에 대한 보상으로 다양한 개개비를 만났으니, 구라청 흉보면 안되겠지?

 

 

 

 

 

2016. 7. 12. 성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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