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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별 사진 모음/생태 사진 모음

철원 한탄강 두루미

by 자연 사랑 2022. 8. 4.

 

 

 


두루미 부부

 

 

 

 

 

 

아름다운 공존

 

 

 

 

패턴

 

 

 

 

설화 가득한 한탄강

 

 

 

 

설원에 남긴 발자욱

 

 

 

 

고라니의 재롱

 

 

 

 

안개 속 태양을 등지고

 

 

 

 

두루미와 기러기가 만든 그림

 

 

 

 

흑두루미 가족 의 사랑

 

 

 

 

설경 속으로

 

 

 

 

아름다운 비행

 

 

 

 

부부는 한 마음

 

 

 

 

빛 받은 날갯

 

 

 

 

그림을 그리다

 

 

 

 

아름다운 착지

 

 

 

 

고니의 비상(타타타탁... 비행기의 이륙과 같은 원리)

 

 

 

 

하늘을 날다

 

 

 

 

고니의 착지

 

 

 

 

설화와 안개 가득한 한탄강

 

 

 

 

 

 

 

 

철원 두루미 이야기

 

 

 

 

 

 

 

 

모처럼 철원 지방에 눈 예보가 있다.

아마도 이번 눈이 올 겨울 마지막 눈이라는 생각에

부랴부랴 서둘러 새벽 4시에 집을 나서서 6시에 도착했는데...

 

 

 

 

자리가 없다.

어쩔 수 없이 맨 가장자리

기둥 옆에 앉으니 시야가 많이 가린다.

 

 

 

 

허기사

내 바로 옆 전주에서 왔다는 분도

밤 12시에 떠나 4시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자리가 없었다니...

 

 

 

 

올 겨울

철원 지방에 눈이 안와 애를 태우더니

모처럼 눈이 온다는데 시간과 거리가 뭔 문제이겠는가?

 

 

 

 

좋은 자리 차지한 분들을 보니

이미 어제부터 와서 근처에 숙박한 분들이란다.

더구나 부산서도 오고 광주서도 오고, 그야말로 전국에서 모여들었는데 6시에 도착했으니 당연히 자리가 없지.

 

 

 

 

자리는 그렇다치고

날이 밝기 시작하니 눈이 제법 많이 왔다.

10 cm는 족히 넘을텐데 아깝게 해가 떴는데도 안개가 끼어 앞이 안보인다.

 

 

 

 

8시 조금 넘어

그나마 하늘이 조금 열리자 풍경이 괜찮다.

그러나 설경은 죽이는데 렌즈라곤 달랑 망원만 가져왔으니... (옆 사람한테 광각렌즈 빌려 몇 컷...)

 

 

 

 

근데 눈이 온건 좋은데

단정학이 하얀색이다보니

하얀 눈에 하얀 단정학이 잘 보이질 않는다.

 

 

 

 

그래도

재두루미는 회색계통이라 좀 보이니

되도도록이면 재두루미를 많이 찍게 된다.

 

 

 

 

와우!

사진이 되든 말든,

모처럼 설경을 앞에 두고 앉아있는게 너무 좋다.

 

 

 

 

두루미보다는

청둥오리가 너무 많아

그림다운 그림을 찾기가 쉽진 않으나

 

 

 

 

흙이 아닌

하얀 눈위에 내려 앉는 두루미는

그런대로 그림은 안되더라도 마음이라도 맑게 한다.

 

 

 

 

나는 가끔

풍경 사진을 찍다보면 어느 순간 자연에 동화되는 걸 느끼게 된다.

두루미를 찍다보면 두루미에게 말을 건내게 되고 해를 찍다보면 해와 말을 하게 된다.

 

 

 

 

그래서일까?

번화한 도심 한가운데

그 많은 사람들 앞에서면 한 없이 작아지던 나도

 

 

 

 

이렇듯 자연 앞에서면

자연과 나 둘이라설까, 자신의 존재 가치가 무한히 커진다.

그래서 사람들은 힐링한다는 핑계로 산을 찾고 자연을 찾는가 보다.

 

 

 

 

자연 앞에선

위 아래도 없고

가진자와 못 가진 자의 차이도 없이

 

 

 

 

해는 누구에게나 똑같이 비춰주고

상큼한 바람도 누구에게나 똑같이 불어주니 나 처럼 소심한 사람이 어찌 이런 자리를 마다하겠는가?

근데, 요런 건 솔직히 나같이 한물 간 사람들이나 무능력한 사람들의 자기 위안이고, 이 맛에 길들여지면 사람들 속에선 낙오자 되는게 아닐까?

 

 

 

 

 

 

 

 

공존하는 한탄강의 아름다운 이야기

 

 

 

 

 

 

 

 

여기 한탄강에 오면

이 녀석들을 통해 삶을 느끼게 된다.

두루미든 고니든, 고라니든 그들의 생존 역시 우리네와 다를 바 없으니...

 

 

 

 

녀석들도

때로는 깡패처럼 힘자랑 하는 놈들도 있고.

때로는 스스로 꼬리를 내려 힘에 복종하기도 하고 아예 도망가기도 한다.

 

 

 

 

근데,

고라니, 두루미, 고니, 청둥오리

요 녀석들은 격이 같은지 서로를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 이 녀석들이 함께하는 장면을 보면

모두들 좀 더 가까이 가라 외치면서(맘 속으로) 이들을 지켜보게 된다.

 

 

 

 

근데,

녀석들이 어디 사진가들 말을 듣는 녀석들인가?

이 녀석들한테 눈을 떼지 않고 있다가 우연히 함께하는 순간을 놓치지 말아야 하는게 사진가들의 몫인게지...

 

 

 

 

그나저나 내 여기에 매년 오는데

여기에서 이들말고도 삸괭이도 보고 산돼지도 봤으니...

깊은 산중이라설까 자연 그대로의 먹이 사슬이 적용되는 곳이지만 이런 평화로운 공존은 참 보기 좋다.

 

 

 

 

원래 이곳은

한탄강 상류라 폭이 좁아 고니가 없었는데

몇년 전에 강폭을 인공적으로 넓힌 후부터 고니가 많아졌다.

 

 

 

 

아니,

고니만 많아졌다면 고마운 일이지만

청둥오리가 너무 많아 그림이 예전만 못하다.

 

 

 

 

자고로 자연 그대로가 좋은건데,

철원군에서는 좀 더 많은 탐조가들을 모으기 위해서겠지만,

강폭도 물길도 넓히고 먹이도 주다보니 두루미들만 모여 놀던 자연스러움이 없어져 너무 아쉽다.

 

 

 

 

아하!

요게 예전의 자연 모습과 비슷하다.

그저 시골 개천만한 작은 냇가에 눈이 내리면 얼마나 운치 있었겠는가?

 

 

 

 

이제

올 겨울 두루미는 끝났다.

내년은 어떨지 내년 겨울을 기다려 본다.

 

 

 

 

 

 

2018. 2. 13. 철원 한탄강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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