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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 사진/풍경 사진 - 전라도

(전북 임실) 국사봉 운해

by 자연 사랑 2022. 8. 7.

 

 

 

 

 

아름다운 아침

 

 

 

 

아, 벌써 가을이 왔는가?

 

 

 

 

여름과 가을이 공존하는 초가을

 

 

 

 

옥정호는 밤새 안개 구름을 만들고

 

 

 

 

옥정호를 닮은, 맑은 구름이 모여 구름 바다를 만드니

 

 

 

 

운해(雲海)는 새로운 그림을 만든다

 

 

 

 

운해가 그린 그림

 

 

 

 

잘 그린 수채화를 닮은 그림

 

 

 

 

신선이나 그렸을법한 수묵화

 

 

 

 

누가 그린들 이만큼 아름다울 수가 있을까

 

 

 

 

서늘한 산 바람이 옷깃을 여미게 하는 아침

 

 

 

 

이 자리에 서면 누구나 신선이 되리니

 

 

 

 

삶에 지쳐 무디어진 가슴에도

 

 

 

 

이 아침엔 나 역시 가슴 부풀고

 

 

 

 

마음은 나도 신선이 된다

 

 

 

 

 

 

 

 

국사봉 시즌이 되다

 

 

 

 

 

 

 

 

 

국사봉 여명

 

 

 

 

 

여명속의 마이산 두 귀

 

 

 

 

마이산 산그리메

 

 

 

 

틀임 하는 운해

 

 

 

 

운해로 뒤덮은 몽환의 옥정호 전망대

 

 

 

 

운해 속 빛 내림

 

 

 

 

빛으로 그린 그림

 

 

 

 

가을이 시작되면서

밤낮 기온차가 커지자

운해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운해의 전문조건이야

기상 전문가들만 알겠지만

일반적인  조건은 사진가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중

가장 잘 알려진 조건이라면

밤낮의 기온차가 적어도 10도 이상이어야 한다는 것이고,

 

 

 

 

또한

새벽 기온이 10도 내외여야 하며

바람도 잔잔해야 한다는 게 최소한의 조건이다

 

 

 

 

이런 조건과 함께

습도가 95% 이상이 되면

운해가 있을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추석을 전후해서

우중충한 날씨가 계속되다가

새로운 한주가 시작될 즈음 이런 조건에 딱 맞는 예보가 눈에 띈다

 

 

 

 

 

국사봉도 좋고

마이산을 볼 수 있는 진안도 좋고

남쪽 여러 곳이 운해 가능성이 높게 예보된다

 

 

 

 

처음엔

어디가 좋을까 고민은 했지만,

어떻든 국사봉이 최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도 설친체

새벽 두시에 고속도로에 들었는데

가는 내내 안개는 고사하고 하늘이 너무나 맑다

 

 

 

 

임실에 다 와서도

하물며 운암면에 들어

옥정호가 보이는데도 안개가 전혀 없다

 

 

 

 

이 정도라면

오늘 아침 운해는 꽝일테니

차선이라도 생각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목적지를 4km 정도 앞두고

진안으로 차를 돌릴까 생각하다가

어쨌든 주차장까지는 가보자는 마음으로 좀 더 간다

 

 

 

 

근데,

이게 웬일인가?

주차장 앞 2km정도에 오니 안개가 보인다

 

 

 

 

다행이다

더구나 주차장에 도착하니

주차장이 꽉 차고 버스까지 눈에 보인다

 

 

 

 

역시

사진가들은

이런 그럴듯한 예보를 나몰라라 할리 없다

 

 

 

 

보기 드문 아침이다

내 국사봉 올 때마다 좋은 그림을 보여주어

국사봉은 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 생각했지만 너무 좋다

 

 

 

 

사진 다 찍고 내려 오면서

반가운 지인들을 몇명 만났는데

지리산으로 가다가 여기로 차를 되돌렸다고 하면서 반가워 한다

 

 

 

 

정말 아름다운 아침이다.

지리산도 꽝이고, 진안 마이산도 그저그렇다는데

이렇게 예측이 딱 맞았으니 올 가을은 운이 좋으려나 기대해 본다

 

 

 

 

 

 

2019. 9. 17. 임실 국사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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