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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진 이야기

파노라마 사진을 위한 출사 (자작나무 숲과 동해)

by 자연 사랑 2022. 8. 14.

 

 

 

 

아, 바다여!

(파노라마 2단 26장 합성)

 

 

 

 

빗속에서 동해를 가슴에 담다

 (파노라마 2단 16장 합성)

 

 

 

 

자작나무 숲

(파노라마 3단 41장 합성)

 

 

 

 

연인의 길

 

 

 

 

아무도 걷지 않은 길

 

 

 

 

눈으로 그린 자작나무 

 

 

 

 

아, 한계령이 꿈을 꾼다!

 

 

 

 

 

 

 

원대리 자작나무 숲

 

 

 

 

 

 

아무도 오지 않은 길,

산새나 산토끼 발자국 조차 없는 그길에 내가 섰다.

흔하디 흔한 그저 눈 내린 길이 아닌 깊은 산속 자작나무 숲의 눈길에 내가 섰다.

 

 

 

 

사진을 시작하면서 생긴 버릇 하나가

하루에도 몇번씩 기상청 예보를 보는 것이다.

앗싸, 인제 원대리에 눈이 온다는데 자작나무 숲에 눈이 쌓이면 환상적이지 않을까?

 

 

 

 

원대리에 몇 번을 갔어도

이렇게 눈 내릴 때를 맞춰 간적은 없었다.

너무 부지런을 떨었는가 그야말로 1등이다(좋은 건 뭐든지 1등 해 본적이 없구먼...)

 

 

 

 

눈이 와서 좋기는 하나

자작나무 숲까지 근 10 여리(3.2Km ?)나 되니

오르막 눈길을 걷는게 쉽지는 않아 중간 중간 쉬면서 요런 장난도 해 본다.

 

 

 

 

드디어 자작나무 숲에 도착햇다.

새하얀 눈밭에 자작나무가 어우러지니 그저 좋다.

이 순간이라면 미적 감각을 떠나 누구든 저절로 탄성이 나올 것이다.

 

 

 

 

 

이런 눈 밭에서

이런 새하얀 자작나무 숲에서

저런 새하얀 눈길을 보면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

 

 

 

 

그야 당연히 걷고 싶겠지.

뭐 혼자라도 그런대로 운치는 있겠지만

그래도 이렇게 눈군가 동행이 있다면 더 좋지 않을까?

 

 

 

 

천안에서 왔다는 이 친구들

내 다른 사람 사진은 잘 담지 않는 편인데

이 친구들은 기꺼이 포즈까지 취해주며 사진을 찍어 달랜다.

 

 

 

 

알고보니

폰 밧데리가 나가 사진을 못찍고 있었는데

이렇게 사진을 찍어서 보내 준다니 그네들에겐 행운 아니었을까?

 

 

 

 

어쭈구리! 이제는 점프샷까지.

점프샷 담기가 얼마나 힘든데 늙은이 생고생 시키네...

바닥에 엎드려야 하고, 셔속도 최대로 빠르게, 그리고 연사로 따다다다 따발총을 쏴야 하는데...

 

 

 

 

우와! 그건 또 뭐 하는거냐?

뭐 하트를 만드는거라는데 되기는 됐나?

그나저나 이 친구들 사진 받아보면 무지 좋아하겠지...

자기네도 몇 번 고생을 했지만, 이거 초연사 아니면 불가능하니 나 만난게 행운은 맞을걸세...

 

 

 

 

 

 

 

파도를 찾아서

 

 

 

 

 

 

오늘 기상예보엔

동해에 큰 파도가 예상된다고 한다.

비록 날이 흐리고 비도 온다지만 파도가 좋다니 구미가 땡긴다.

 

 

 

 

그래서 오늘 출사의 또 하나의 목표로

동해의 큰 파도를 이용하여 장노출로 부서지는 파도를 찍고

한 술 더 떠 이 장노출 사진을 파노라마로 찍어 시원한 바다 풍광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근데, 이게 왠 떡이냐?

원대리를 떠날땐 눈이 그쳤었는데...

눈이 그친 정도가 아니라 눈이 녹아내려 볼품이 없었는데...

 

 

 

 

아니,  

한계령 근처에 오니

이거 한 겨울에도 못봤던 눈세상 아닌가?

 

 

 

 

그것도

안개까지 한 몫 거들어

보일듯 말듯 몽환적인 분위기로 사람 애간장을 녹인다.

 

 

 

 

드디어 주문진 앞 바다에 섰다.

예보대로 파도가 좋으나 비가 내려 고생도 되지만

비를 맞아가며 ND 필터까지 사용하면서 우선은 장노출 사진부터 담아 본다.

 

 

 

 

개구리 바위라던가?

파도가 10여 초 동안 모아지니 마치 안개 같다.

이게 바로 장노출 사진의 매력인데 사실 이곳은 장노출 사진에는 어울리는 곳이 아니다(실은 파노라마를 찍기 위해서 이곳을 택했다)

 

 

 

 

 

 

파노라마 모음

 

 

 

 

 

 

대부분의 진사들은(프로야 다르겠지만)

한 번의 출사에 한가지 목적만을 갖고 가지는 않는다.

출사의 기회도 늘 있는게 아니고, 풍경사진이라면 오고 가는 길도 만만치 않으니 기회있으면 할거 다하고 오는 편이다.

 

 

 

 

이번 출사 역시

눈 덮힌 자작나무와 파도치는 해변을 보고자 하는 마음도 있었지만

요즘 새롭게 필이 꽂쳐 틈만 나면 파노라마 찍는 연습을 하는데 이번에도 파노라마 연습에 더 큰 무게를 두었다.

 

 

 

 

보통 한층에 12장씩 이층으로 24장 전후의 파노라마사진을 열대여섯번 시도를 했는데

운 좋게도 자작나무는 전부 성공을 했고(3층 41장까지 합성 성공) 동해에선 비 때문에 여유가 없어선지 몇개는 실패 했다.

그러나 역시 파노라마 사진은 시원한 화각이 주 목적이니 바다 풍경이야 말로 파노라마로 담아야한다는 생각이 든다(자작나무는 어차피 연습용)

 

 

 

 

위 아래 사진은 앞으로 제주도나 또 다른 바다를 주제로 사진 담을 때를 대비해 연습한 습작(2단으로 30 여장을 합성)이지만

잘만 다듬으면 화질이나 선명도 등에선 일반 한장짜리 사진이 도저히 따라 올 수 없고 확 트인 시각이라 시원한 맛도 한몫 더한다.

언젠가 동생이 거실 한면을 꽉 채울 대형 사진 하나 달라했는데, 고작 2천만 화소라 엄두도 못냈지만 이제는 까짓거 20M짜리 대형 사진인들 못 주겠는가?

 

 

 

 

 

2017. 3. 2.  원대리 자작나무 숲과 주문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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