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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한 이야기80

별이 되신 어머니 별이 되신 어머님! 1년이라는 긴 세월을 뼈를 깍는 고통속에 보내셔야했던 어머님! 그러나 저는 어머님의 마지막 순간, 그토록 평온 했던 모습을 뵈면서 확신을 했어요. 어머님은 분명 천국에 드셨다고... 그 어떤 어머니보다도 자식을 사랑하셨던 분이셨고, 그 누구보다도 정이 많고 신심이 깊었던 분이셨기에 천국으로 가셨으리라는 믿음이 생겼어요. 어머님! 어머님은 비록 저희 곁을 떠나셨지만, 저 밤하늘의 별처럼 늘 저희 곁을 지켜보시며 보살펴 주시겠지요. 이제는 어머님에 대한 슬픈 마음은 접고 어머님의 아름다웠던 모습만을 떠올릴께요. 어머니와 함께라서 행복했던 좋은 추억만을 생각하며 웃을께요. 그리곤 어머님 대신 동생들의 마음의 지주가될 수 있게 노력할께요. 어머님은 하늘나라에서 먼저 가신 아버님을 뵙고 저희 .. 2022. 8. 8.
어머니 그동안, 그래야 겨우 한달이지만, 어머님의 병환으로 사진에 대한 생각을 접고 살았었습니다. 상황은 마찬가지지만 이제 조금은 안정을 되찾아가는 상황이라 어머님 간병을 맡기로한 누이 동생에게 감사하며 다른 자식들은 어쩔 수 없이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기로 했습니다. 동생들이야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이 있다지만, 할 일도 없는 백수가 뭔 돌아갈 자리가 있나요? 그런데도 그야말로 천성이 살갑지 못하고 늙기까지 한 큰 아들인지라 누이 동생이 '오빠가 있으면 오빠까지 챙겨줘 짐만된다'고 올라가라 하니 왜 짐만 되겠냐만은 오래비를 생각하는 동생의 속 마음에 고마워하며 냉큼 올라왔습니다. 그야말로 원주야 엎어지면 코 닿을 거리니 수시로 왔다갔다 할테고 일주일에 한두번은 꼭 내려가겠지만, 이제는 마음을 좀 편히 하고 .. 2022. 8. 8.
일상에서의 일탈을 꿈꾸다 예쁜 꼬마 아씨는 무슨 생각을 그리 골똘이 하나? 너무 이쁜 곳에 오니 친구가 보고 싶은가? 아이고 이뻐라! 볼수록 딱 우리 지환인데... 내가 봐도 이리 이쁘고 손주 생각이 간절한데, 사랑을 담는 아빠의 가슴엔 이미 이 녀석으로 꽉 찼을테고 어허! 순간 순간의 아이 모습에 어찌 눈을 떼고 사진을 담을 수 있단 말인가? 요즘 힘들다 하니 누가 충고랍시고 한 마디 한다. '세상 사는거 뭐 별거 있는가? 그냥 되는데로 사는게지...' 뭐 난들 티나게 살고 싶은 건 아니라네... 내도 그저 남들처럼 대충, 적당히 살고 싶은 사람이라네... 근데, 남들은 다 적당히 잘 사는데 왜 나만 그게 안되지 모르겠네... 생각이 깊어서... 에고, 나같은 망나니가 뭘 생각이나 하겠는가? 그저 하루 하루 시간이나 축내는 아.. 2022. 8. 8.
무엇이 문제일까? 요즘 들어 온갖 잡생각에 무언가에 몰입이 쉽지 않다. 여러가지 정황은 있으나 이 정도는 누구나 이겨내야 할 감정이니 핑계가 될 수 없고, 퇴직 후의 걱정때문이라면 악착같이 돈벌어야 하는 상황도 아니니 남들은 복에 겹다고 거품 물고 욕을 할 상황이고... 어제는 친구한테 연락이 왔다. 늘 블로그를 보며 내 근황을 짐작하는데... 요즘 블로그에 사진이 안올라오니 어디 아픈거냐고 걱정을 한다. 아프지도 않고 별거 아니라고 대답을 했지만, 아무래도 별게 아닌건 아닌 거 같다. 여름으로 넘어 가면서 사진 찍을거리가 없다하지만, 그래도 매 주 사진은 담았고 볼만한 사진도 더러 있었다. 그러나, 블로그에 올리는 건 고사하고 사진 정리하기조차 귀찮아서 저장만 해두고 열어보지도 않으니 아픈덴 없어도 마음이 병든건 맞는가.. 2022. 8. 8.
손주의 유치원 운동회 2 행복한 미소 멋있는 녀석 감기야 물러가라 뭘 보냐? 개구장이 왜 이리 재밌을꼬 이 잘생긴 녀석은 뉘 손주인고... 지환이 기분 안좋은겨? 아이들 세상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안성에 있는 리라농장에서 손주가 다니는 유치원의 운동회를 한단다. 내 40 여년을 학교 운동회를 주관하면서 그 때마다 새볔같이 오셔서 소위 명당 자리를 선점하는 할아버지 할머니들을 보고는 저렇게까지 해야할까 혀를 차곤 했었는데... 작년에도 미리 가서 자리 잡고, 올해는 얼마나 빨리 갔는지 그야말로 1등이다(손주 녀석은 늦게 도착하고...) 진행요원들 보다도 먼저와서 텐트를 치는 두 늙은이를 보고 아마도 그들도 흉보지 않았을까? 손주 녀석 작년엔 3세반이라 적응이 덜되어 머쓱했었는데, 이제는 한 살 더 먹었다고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며 즐.. 2022. 8. 8.
자화상 자화상(自畵像)이라... 단어의 뜻이야 스스로 자신을 그린 그림이라지만, 대부분 일상에서는 스스로를 반추해 보겠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내 이제 정년을 앞둔 나이 쯤 되었고 사진이라는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이고 보니, 한 번쯤은 이렇게 '자화상'이라는 명목을 앞세워 왜 사진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반추해보는 것도 필요한 거 같다. 어려서 운명을 좀 볼 줄안다는 분이 내게 '넌 학자가 될 운명'이라 했다. 그러나 학자까지는 못되었고, 그저 40 여년 그와 좀 비슷한 교육자로서의 외길을 살아오면서 교육자로서의 마지막 단계인 학교장이라는 직책과 조금은 부지런 떤 덕에 남달리 교육 도서도 몇권 집필 했다. 지금 현재의 외형적 결과는 학교장이라는 직책과 책 저술에도 몰입했던 결과 로는 아이들을 위한 책으.. 2022. 8. 8.
손주의 유치원 운동회 1 이쁜 놈! 장난꾸러기! 멋진 녀석! 뭐가 이리 좋을꼬! 이 녀석에게 할애비는 사진 찍는 사람? 카메라 들이대니 아주 자연스레 포즈를 취해 준다. 손주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어버이 날을 맞아 효도 잔치(?)를 한단다. 친절하게도 할매할배들을 초대해서 운동회를 한단다. 어버이날 다음날(5/9)이 토요일이라 리라재단에 속해있는 안성에 있는 농장에서 부모와 할애비들을 초대해서 재롱 잔치를 한다는데... 어찌 마다할 수 있겠는가, 잠 없는 늙은이들 한걸음에 달려가 미리 자리까지 펴고 이 녀석 오기를 기다린다. 사진 찍는 할애비, 손주 놈 도착하자마자 카메라를 들고 녀석을 졸졸 따라 다닌다. 마누라는 나이 값좀 하라고 잔소리를 하는데 아무리 지엄한 할매의 잔소리도 이 녀석보다 더 들떠 있는 할애비의 귀에 들어 올리 .. 2022. 8. 8.
얘들아, 니들도 좋으냐 애들아! 니들도 좋으냐? 나는 무지 좋은데... 아니, 좋은 정도가 아니라 무지 행복한데... 아무 때고 와서 놀 수 있는 곳, 친구들과 함께 편히 쉴 수 있는 곳, 이런 곳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늘 아쉬웠는데.. 자연을 벗삼아 걸을 수 있는 길, 친구들과 얘기 나누며 걸을 수 있는 길, 선생님과도 손잡고 애기 나누며 걸을 수 있는 길, 숲이 있으면서도 감히 숲 근처에 가지도 못하는 너희들 보며 많이 슬펐었는데... 그 오랜 바람이 이제는 눈 앞으로 다가와 새로 꾸민 놀이터와 숲 길에 뛰노는 니들을 보며 예서 들리는 니들의 티없이 밝은 웃음소리를 들으며 내 어찌 마음이 즐겁지 아니하고, 내 어찌 행복하지 않으리오. 이만큼 넓은 숲을 갖고 있는 초등학교는 드물다. 그것도 수도권 도심에 있는 학교로선 극히.. 2022. 8. 8.
세상에 그걸 한 입에 세상에나! 고걸 한 입에... 아서라, 제 아무리 사내 녀석은 통이 커야한다지만 고건 너무 크지 않니? 아가야! 아프지 말아라. 너 아프면, 네 에비에미 가슴이 숯껌덩이가 되고, 다 늙어 감정도 메말랐을 할애비 할미 가슴에도 눈물이 고인단다. 백두산을 다녀 온후 요 녀석이 보고 싶어 바로 찾아갔더니 전에 감기가 아직 안떨어져 얼굴이 핼쓱하다. 착한 녀석, 그래도 할애비 할미 왔다고 기운 차리고 함께 놀아 준다. 병원에 가서도 제 부모 놀랠까봐 안 울고 참아주는 아이, 할애비 할미 걱정 말라고 조렇듯 밝게 웃어주니 어찌 눈에 넣은들 아프겠는가? 아직 감기 기운이 남아있어 시쿤둥 하지만 그래도 할미 할애비 보는 눈동자에는 사랑이 듬뿍... 허허! 녀석, 이제 제법 잘 선다. 잘 서기도 하지만, 섰다가 제 스.. 2022. 8. 8.
이제 반쯤 섰다 할미는 하삐를 일러 지후, 너와 동급이라 놀린다. 나이는 들었어도 철없긴 매 한가지란다. 시도 때도 없이 지후 보고싶다면 당신 새끼도 아닌데 왜 그리 집착하느냐고 놀린다. 거참, 내 새끼의 새끼니까 당근 내 새끼나 마찬가지인데... 니 할미 말따나 나이가 꺼꾸로 들어 내 하고 싶은 것만 눈에 들어오는지... 그야말로 시도때도 없이 네 녀석이 눈에 선하니 병은 병인가 보다. 근디, 요런 녀석을 보고 어찌 나이 값 한다고 초연할 수 있단 말인가? 하루 하루 달라지는 네 녀석을 보고 며칠 못 보는 사이 또 얼마나 변했나 궁금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 할미가 뭐라든 지후, 넌 소중한 내 새끼요, 하삐에게 행복을 주는 그야말로 아기천사이니... 일주일에 한번은 널 보고와야 살맛이 나고, 하삐는 너 보고 온 날이면 .. 2022. 8. 8.
피아니스트 리틀 윤 마눌이 손주보고 오더니 자랑을 한다. "지후는 천재 피아니스트야, 악보도 안보고 피아노를 쳐!" " 엉, 정말! 고 녀석 대단하네. 그럼 고 녀석 윤짜르트라해야 하나, 아니면 피아니스트 윤이라 해야하나?" 팔불출이 마눌 덕에 퇴근 후 열일 제쳐놓고 아들 집으로 향한다. 하던 짓도 멍석 깔아놓으면 안한다고 어찌 시쿤둥하다. 그래도 할애비가 사정사정하니 마지못해 피아노에 손이 올라간다. 할배, 할매, 베이비시터 할매... 천재 피아니스트라도 본양 난리를 치니 오히려 이 녀석이 의아해 한다. 할배, 나이 값도 못하고 왜 그런디요? 허허, 참! 오래 살고 볼일이네... 학교 가면 어른인체 하는 할배도 이쁜 새끼 앞에선 팔불출이 되는가벼... 할배는 그렇다치고, 아니 할매들까지 왠 난리인가? 에고에고, 안타까운지.. 2022. 8. 8.
나도 어린이 날이 반갑다 누가 감히 날 팔불출이라 할 수 있겠는가? 어찌 요 녀석을 보고 바보가 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어린이 날이면 이미 다 커버린 아이들 보며 저 녀석들과 어린이날을 보낸 기억조차 가물가물했었는데... 어린이 날이면 남의 동네 잔치로만 보이더니 얼씨구, 내게도 어린이 날 선물 준비하며 아이처럼 덩달아 들뜨는 날이 올줄은... 아들 내외 어버이 날이라고 들른다는데 어버이 날이고 뭐고 다 필요없고 온통 요 녀석만 기다려 진다. 요 녀석 이제 200 일이 막 넘으면서 며칠전부터 기기 시작했다더니 엎디어 놓으니 제법 꼿꼿하게 머리를 들고 논다. 요 녀석 복도 많다. 할미, 할배, 조카라면 꿈뻑 죽는 고모까지 어린이날 선물이라고 한아름씩... 기특한지고, 영특한지고... 지 혼자 뒹글뒹굴 잘도 논다. 어쭈구리! 혼자.. 2022. 8. 8.